이 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거나 세계적인 팀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로 모글루(대표 김태우)와 엔써즈(대표 김길연)가 공동 선정되었다.
인터랙티브 e북은 요리책, 동화책, 편지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모글루는 인터랙티브 e북을 사용자가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화면을 터치하면 캐릭터가 움직이거나 하는 인터랙티브한 e북을 전문 개발 지식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모글루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손쉽게 제작이 가능하다. 지난 해 10월 법인화되었고 같은 해 12월 GS 홈쇼핑으로부터 6억원(지분 30%)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현지법인 설립도 마친 모글루는 2011년 한해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에서 열린 G-startup competition, TechCrunch Disrupt Beijing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Echelon 2011, Asia top 50 apps 등 많은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참여했고, 특히 가장 저명한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TechCrunch Disrupt Beijing에서는 Final 6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초 클로즈베타를 진행했었고, 6월 경에는 오픈 베타를 런칭해 현재는 이도 마친 상태이며 내년 1월에는 출판 기능을 추가해 정식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대부분 모글루의 ‘인터랙티브 e북을 만드는 툴‘이라는 아이템을 투표 이유로 밝혔는데, 모글루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인 미국 역시 인터랙티브 e북 사업이 아직 베타 수준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모글루의 아이템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 기반의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엔써즈는 이번 달 초 KT에 인수되어 최근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엔써즈는 2007년에 창업한 회사로 동영상 중심 서비스들을 보유하고 있다. 앤써미를 시작으로 검색어가 아닌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시작,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V로 웹하드와 P2P 서비스 상에서 유통되는 모든 동영상 콘텐츠의 저작권 모니터링부터 저작권 라이센스와 가격 정책 관리까지 가능한 콘텐츠 유통 관리 플랫폼-V를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월 방문자 수 6백만명이 넘는 북미 최대 한류 커뮤니티 사이트인 ‘숨피’(Soompi)를 인수해 한류 콘텐츠 글로벌 유통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엔써즈의 동영상 기술의 완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서비스, Image2Play로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자 준비중이다. 이미 All Things D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데모 시연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도 있다. 엔써즈의 가장 강점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자랑할만한 기술력이다.
앞서 말했듯이 올해 12월 5일, KT는 엔써즈 지분 45%를 200억원에 인수하였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드문 규모의 인수로서 특히 올해 진행된 한류 커뮤니티 숨피의 인수 후, 기존 보유하고 있던 기술력에 컨텐츠를 보강했고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과도 맞닿아 시너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성공적인 회수 전략으로 평가하고 싶다.
엔써즈와 모글루 이외에도 스타일쉐어(대표 윤자영), 애드바이미(대표 김재홍) 등 기업들도 후보에 올랐다. 패션을 공유할 수 있는 SNS라 할 수 있는 스타일쉐어는 올해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2011 매스챌린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고, 9월 베타 출시 이후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이용자의 비율도 상당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참여형 소셜 광고 플랫폼 애드바이미는 올해 9월 일본 오픈베타 서비스 런칭, 11월 미국 진출 등 활발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8일 일본 가입자 수가 국내 가입자 수를 넘어섰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세계의 스타트업 상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소식에 모글루의 김태우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정식 런칭한 것도 아니고 베타 서비스만 런칭했을 뿐인데 경진대회 나간 것과 함께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라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2012년 1월결제 시스템은 제외해서 정식 버전을 런칭할 예정이며, 이후 모글루 북스라는 스토어도 런칭한다. 2010년은 모글루에게 회사를 자리 잡아가는 해였고, 2011년은 내부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간, 2012년은 글로벌 시장에 모글루를 정식으로 내놓을 해이다. 김태우 대표는
“전세계 인터랙티브 e북 시장에 아직 선두주자는 없는데, 앞으로 모글루가 그 위치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며 포부를 밝혔다.
공동수상을 하게된 엔써즈는
“2011년은 정말 바쁜 한 해였고, 지난 2007년 첫 설립 이래 7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플랫폼-V, 엔써미, 애드뷰, 이미지투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냈다는 데에서 의미있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Go Global Award’를 수상할 수 있어 벤처스퀘어와 온석세스 애독자들에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으며 이렇게 의미있는 상을 수상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도 큰 영광입니다.”
라며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엔써즈는 내년에는 KT의 대규모 인프라/자원을 활용, 양 사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보다 더 참신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고, 이미지투플레이 기술 또한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리 : 온석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