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종이박스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필름형태로 포장재를 바꾼, 수축포장이라는 친환경 포장 방식을 세탁기에 적용한다. 수축포장은 상하좌우에 들어가 4개의 완충재를 이용해 제품 외부를 감싼 후, 수축이 가능한 LDPE 필름을 이용해 제품과 포장재를 압착시켜 고정하는 포장방법이다.
LDPE 필름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수축포장 방식에는 접착제와 방부제가 사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인쇄 잉크와 테이프 사용량을 줄이는 유해물질 저감 설계도 적용돼, 새집 증후군 원인 가운데 하나인 포름알데이드와 TVOC의 방출량을 각각 77%와 21%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수축포장은 기존 종이박스 포장 방식에서 사용되던 나무 지지대 等 펄프 사용량을 70% 이상 감축시킬 수 있어, 수축포장 방식으로의 전환은 연간 10만 그루의 나무심기와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수축포장은 필름 표면에 미세한 ‘공기순환 Hole’이 있어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도 유통이 용이하다.
이 밖에도 수축포장은 밖에서 제품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포장 방식이기 때문에, 유통을 거치며 작업자들이 제품을 운반할 때 이전보다 더 조심스럽게 다루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함으로써 제품 보관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도입한 수축포장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낙하·충격·압축·진동·저온 등 돌발 상황을 고려한 품질시험, 적재·배송 등 해외시장에서의 필드 테스트까지 광범위하게 실시하며 수축포장의 우수성을 검증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