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전통 미디어의 광고시장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은 여러 군데서 들리고 있는데, 무풍지대가 한 곳이 있으니.. 바로 미국 ‘슈퍼볼’ 광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식축구가 얼마나 재밌는지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슈퍼볼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고.. 슈퍼볼 중계 중간에 나가는 광고가 제일 비싼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슈퍼볼은 미국 내 시청자만 1억1000만명이 넘는다고 하고 초당 광고비기 1억3000만원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비싼 슈퍼볼 광고에 뛰어들고 있는데, 올해 현대자동차는 230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해 벨로스터에 대한 총 5편의 광고를 제작했다고 하고, 삼성전자도 100억원이 넘는 광고비를 갤럭시노트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보니 슈퍼볼 광고 효과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한데.. USAToday가 재밌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USAToday는 페이스북을 활용해서 슈퍼볼 기간 동안 방영된 광고에 대해 이용자가 직접 평가할 수 있는 ‘슈퍼볼 애드미터(Super Bowl Admeter)’라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이용방법은 간단합니다. 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한 후 광고를 보고.. 그 광고에 대한 자신의 평가(Rating)를 하면 됩니다.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해당 광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Share)해도 되고 말이죠.
또 한가지.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 역시 페이스북의 새로운 오픈그라프를 채택한 타임라인 전용 소셜앱이라는 것입니다. 즉, 평가(Rating)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타임라인에 관련 결과가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tell your friends to rate this video’를 누르지 않아도.. 동영상을 보면서 별점을 주는 것만으로도 타임라인에 관련 내용이 노출되는거죠. 물론 이런 활동은 내 친구의 뉴스피드와 티커에도 노출되니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되겠죠. (아래는 제 타임라인에 노출된 것입니다.)
타임라인 전용앱을 계속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짧은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앱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사례네요. 값비싼 슈퍼볼 광고 효과에 대해 전세계 8억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직접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는게 참신하고.. 이런 피드백을 바탕으로 광고주들이 다음 광고를 제작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지난 번에 전해드린 것처럼.. 타임라인앱을 만들 수 있는 API가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이런 앱을 만들어서 자신의 서비스를 알리거나 이용자의 피드백을 받는데 활용할 수 있으니.. 소셜연동을 고민 중인 분은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PS> 슈퍼볼 광고 중에.. 어떤 광고가 가장 인기가 많을까요? 나중에 결과가 발표될지도 궁금하네요.
PS2>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과 제휴를 한 것이 아니라 인발버(Involver)라는 페이스북앱 개발회사가 만든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기획해서 누구나 만들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mushman.co.kr/2691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