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6일,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Q+라는 칼을 빼들었다.
Q+를 통한 텐센트의 목표는 ‘모든 인터넷서비스를 텐센트와 함께’로 보인다.
이번에도 자신들의 엄청난 회원규모를 무기로 내세웠다는 것은 동일하나,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여 모든 개발자까지 끌어들였다.
모든 텐센트의 서비스들이 연계되고, 모든 개발자들이 자체제작 프로그램과 어플리케이션을 공유할 수 있는 중국 최대의 개방형 플랫폼이 탄생한 것이다. Q+를 실행하면 텐센트 서비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QQ메신저가 실행되고, QQ닷컴에서 제공되는 주요 뉴스들을 쉽게 볼 수 있고 검색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미니QQ닷컴’이 실행된다. Q+의 무서움은 지금부터이다. 익스플로러 한 켠에 자리잡은 Q+ 플랫폼을 실행하면 텐센트의 모든 서비스가 한 자리에 정렬되어 있어 SNS, 게임, 동영상, 음악 등 텐센트서비스가 클릭 한 번으로 실행되고, 한 번 접속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고 연계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텐센트의 모든 서비스 가입 유저 수만 합쳐도 17억 명이 넘는 수치이다. 이것이 Q+ 서비스의 핵심, 개발자 개방형 플랫폼이다. 애플의 앱스토어를 웹으로 옮겨놓은 것과 같은 개방형 플랫폼에서는 게임, 생활, 여행, 뉴스, 음악, 유틸리티 등 12개 카테고리에서 각종 웹용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을 공유할 수 있는데 모바일 플랫폼이 아닌 웹 플랫폼에서, 그것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플랫폼이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으로, 중국의 모든 웹서비스 개발자들은 Q+를 통해 텐센트의 수억 유저들에게 자신이 개발한 컨텐츠를 공개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텐센트의 CEO 마화텅은 “텐센트의 개방플랫폼을 통해 이 세상의 재능들이 조용히 묻혀버리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며 Q+ 플랫폼 개방의 의의를 표명하였고, 이는 CEO의 공언으로 멈추지 않았다.
텐센트는 Q+ 플랫폼을 통한 수익배분을 전형적인 7:3(개발자7:공급자3)의 형태로 국한하지 않고 더욱 많은 개발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월 판매수익이 10만 위안(한화 약 1,800만 원)이하인 개발자는 판매수익을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월 판매수익 10만 위안에서 100만 위안까지의 개발자에게는 7:3의 수익분배 방식을 적용, 월 판매수익이 100만 위안을 넘어갈 경우에는 5:5로 수입분배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텐센트와 마화텅은 이렇게 ‘강자의 것을 취해 약자를 돕는’ 수입배분방식을 통하여 업계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매우 큰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였다.
Q+에서는 또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터넷서비스들을 카테고리에 맞게 나열하여 원클릭으로 접속이 가능하도록 해두었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편리를 위해서라면 자사의 서비스만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대인배’의 마인드마저 플랫폼에 담은 것이다.
Q+를 통한 텐센트의 목적은 단순한 매출증가가 아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Ovum의 제인 왕이 분석하였듯이 Q+의 목표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개방은 텐센트가 세계 최고회사로 가기 위한 필수코스라는 평가와 함께 텐센트의 향후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중국 인터넷의 통일을 꿈꾸는 텐센트는 한걸음씩 목표로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Q+를 통해 중국 내 수많은 도전자들과의 경쟁을 뿌리치고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시동을 걸 것이다.
텐센트의 다음 목표는 중국의 개발자와 프로그램, 인터넷 서비스의 우수함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글: DUDU CHINA
출처: http://duduchina.co.kr/?p=12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