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와 소셜 혁명이 창발시키는 새로운 경제는 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창조경제라고 말할 수 있다. 창조성이 기업차별화에 핵심이 된다. 반복되는 업무들은 배태된 지능으로 이관되면서 차별화의 요소에서 멀어지게 된다. 창조성을 발현시키는 복합 기업형태가 바로 창조 기업생태계다.
혁신의 패러독스
혁신의 패러독스는 “혁신은 사회 전체에는 바람직하나 혁신주체는 실패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모두 성공하는 혁신은 혁신이 아니다. 혁신은 도전을 전제로 하나, 도전은 그 결과가 불확실하다. 그런데, 거대 조직일수록 안전해야 된다. 실패하면 안된다. 도전은 배제되고 혁신은 축소된다. 따라서 조직의 규모와 혁신성은 반비례한다. 모든 조직 중 가장 거대한 조직인 정부조직이 관료화 되는 것은 이러한 관점에서 너무나도 당연하다.
조직의 딜레마
혁신은 조직이 작을수록 활발해지고, 조직이 커질수록 시장과 소통이 활발해 진다. 혁신이 많은 대중에 전달되기 위해서는 시장으로 연결하는 도로가 필요하다. 도로는 대단히 비싸고, 소중하고 차별화된 자원이다. 누구나 가질 수가 없다. 여기서 우리는 ‘안정되어야 하면서 동시에 혁신적이 되어야 한다’는 조직의 딜레마에 부딪치게 된다.
플랫폼을 통한 패러독스 극복
실제로 생명현상은 항상성(호메오스타시스)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혁신을 통해서 진화적 적응을 이루어 나간다. 이러한 패러독스를 푸는 열쇠는 바로 부분과 전체의 분리에 있다. 전체는 안정적이고 부분은 혁신적이 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애플의 앱스토어다. 애플의 앱스토어 플랫폼 자체는 안정적이다. 그러나 그 플랫폼 위에 있는 50만개가 넘는 앱들은 혁신적이다. 그 앱들은 수많은 실패 속에서 일부분이 성공한다. 실패한 앱 개발자들은 다시 재도전 할 수 가 있다. 혁신을 시장으로 전달하는 그 비싼 인프라 도로는 애플이 깔아 놓았다. 과거에는 모바일게임 하나를 개발하면 전세계 개별적인 통신사업자를 찾아 개별적인 설득을 해야 했다. 이제는 애플 혹은 안드로이드의 개방시장에 올리면 된다. 플랫폼경제가 의미하는 것은 이러한 혁신의 딜레마를 극복하는 수단으로서 부분과 전체를 분리했다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 안정과 적응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는 수단이 바로 자기 조직화한 생명이 추구한 방식이다. 개별세포는 100일이 지나면 교체되나 인간의 생명은 그보다 훨씬 오래간다.
거대 기업의 혁신
흔히들 거대기업은 혁신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거대기업을 플랫폼 구조로 바꾸면 혁신이 쉬워지게 된다. 개별 앱들의 생명은 유한하나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의 생명은 오래간다. 이제 단일 기업에서 기업생태계로 변모한 생태계 기업들의 생명은 과거 개별기업들의 생명보다 오래 갈 것이다. ‘혁신은 도산의 우려가 있으나, 혁신을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혁신의 딜레마를 플랫폼이라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플랫폼은 안정적인 동시에 개방되어 혁신적인 앱이 모여들게 하는 임계 질량에 도달해야 한다. 이것이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이다. 앱개발자는 혁신적이어야 한다. 신속해야 한다. 그리고 재도전의 가능성이 있어야 된다. 상반되는 두 가지 가치가 하나로 융합되는 것이 플랫폼 기반의 기업생태계인 것이다.
혁신 조직의 진화
모든 조직은 지속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는 가장 불안정한 것이다. 그러나 거대한 조직 전체가 혁신에 도전하는 것은 조직전체의 불확실성을 초래한다. 내부의 작은 도전들이 개별적으로는 불확실하더라도 다수가 모이면 확실해 진다. 주사위를 한번 던져서는 어떤 숫자가 나올지 모르나 반복해 던지면 평균값이 수렴해가지 않는가. 거대기업은 내부를 나누어서 기업전체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그 안에서 수많은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독립 사업부 구조를 지향했다. 다음단계는 이 독립구조를 지향하는 조직들을 외부로 스핀아웃시켰다. 반개방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그 다음단계는 제 3자를 끌어들이는 열린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다. 플랫폼이란 스마트와 소셜 미디어가 촉발한 복잡계 경제의 차별화인 혁신적 창조성을 극대화하는 기업들의 새로운 진화적 적응인 것이다.
소셜 경험 경제
유통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면서 이제는 개인을 중심으로 개인 경험의 유통으로 까지 발전한다. 특정시간 특정장소에서 특정인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켜주는 경험 경제는 이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기업도 소셜 네트워크에 의해서 변화한다. 기업의 수익의 원천은 이제 혁신을 만드는 창조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창조성은 동일한 생각을 가진 집단에서 아니라 다양한 생각을 가진 집단에서 촉발된다. 집단 지능을 뒷받침하는 소셜 네트워크 툴들이 대량으로 나타난다. 드랍박스와 같은 클라우드 파일 관리, 에버노트 와 같은 클라우드 노트, 구글 문서와 같은 클라우드 문서관리, 스카이프 같은 전천후 소통수단, 이런 것들이 기업내의 위계질서를 해체한다. 연구개발 부서도 깊숙한 은밀한 연구에서 이제는 이 사회와 더불어 혁신하는 개방혁신 오픈 이노베이션을 거쳐 소셜 이노베이션으로 이동한다. 투명하고 개방적인 클라우드 소싱 전략이 대체적으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직원들은 이제 계약관계에서 참여자로 바뀐다.
기업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진정한 생명을 가진 조직으로 변화하고 열린 생태계 모델로 진화하게 된다. 소셜 네트워크는 정치부분을 극적으로 바꾸게 된다. 정치의 시작이 방송 신문과 같은 언론에서 이제는 소셜 네트워크로 이전되고 있다. 페이스 북과 트위터없이 미래의 정치는 불가능하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정부는 개방된다. 모든 정부의 문서는 군사기밀이나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아닌한 개방된다. 이러한 정부2.0의 개방을 통해서 국민 모두가 공적인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는 문화 예술도 변모 시키고 있다. 과거와 같은 소장하는 문화예술에서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예술로 바뀐다.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가 추구하는 새로운 세상을 반대하는 세력은 원칙적으로 권력지향적인 독재세력이다. 중동의 봄이 페이스 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기억해 보자. 시리아 정부는 이스라엘 침입을 운운하면서 페이스 북을 금지했지만. 이를 허용했던 이집트, 알제리에는 시민혁명이 촉발되었다. 주요 기업들 많은 정부들이 아직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제하고 있다. 조직은 본질적으로 권력을 대변하는 수직적 구조인 반면에 소셜 네트워크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수평적 구조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플랫폼 구조로 간다
정부란 플랫폼을 위에 수많은 기업이라는 앱이 존재하는 것이 시장경제 구조다. 이 기업들이란 앱은 다시 내부의 수많은 활동의 플랫폼이 되고, 수많은 활동들은 기업 플랫폼의 앱이 된다. 정부는 플랫폼이다. 국가전체를 하나의 통합된 중앙 정부가 담당해서는 혁신이 어렵다. 중앙 정부는 게임의 룰을 정하고 평가를 하는 플랫폼을 수행한다. 그리고 공통된 인프라를 제공하고 거기에 유저 인터페이스, 즉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제공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행정은 개별 지방 정부가 수행한다. 이것이 바로 지방 자치가 확산 되어야 되는 이유다. 선진국의 지방자치는 지역밀착뿐만 아니라 국가 혁신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중앙정부가 플레이어 역할을 지속하게 되면 국가는 혁신하기 어렵고 일류 국가 진입이 불가능해 진다. 앞으로 호모모빌리언스 시대의 정부는 플랫폼으로써의 개방 정부로 변모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정부는 모든 자료를 개방한다. 모든 조직을 개방한다. 모든 의사 결정 과정을 개방한다. 모든 정보의 자료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국방의 문제가 아닌 한 개방한다. 이를 통해서 서울버스 앱과 같이 개별적인 서비스들은 민간이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정부 부처의 사이로(Silo) 현상을 극복할 수가 있다.
* 관련 링크 : ‘정부 2.0시대’로 가자
* 참고 : 항상성(호메오스타시스)이란?
생물의 생리계(生理系;혈액)가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현상. 항상성(恒常性)이라고도 한다. 1932년 미국의 생리학자 W.B. 케넌이 <동일함>의 의미인 homeo와 <평형상태(平衡狀態)>를 뜻하는 stasis를 결합시켜 만든 용어이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노출되어 있는 박테리아나 단세포 동식물과는 달리 다세포생물은 체표(體表)에 외피(外皮;피부 등)가 있고 체내에 체액(體液)·수액(樹液)이 있어서 세포에 대한 외계(外界)의 영향은 간접적인 것이 된다. 따라서 다세포생물의 세포에서는 생체내의 액체가 직접적인 환경이고 그의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동물의 체액에 관해서 이러한 항상성의 중요성을 최초로 지적한 사람은 프랑스의 생리학자 C. 베르나르인데, 체액을 내부환경이라 부르고, 그 고정성(固定性)을 생물의 독립생활 조건으로 간주하였다. 대부분의 다세포동물은 내부환경인 혈액의 성상(性狀), 즉 산소·이산화탄소·염류(鹽類)·포도당·단백질 등의 농도나 pH, 점도·삼투압·혈압 등을 일정한 범위로 유지하는 조절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항온동물은 체온조절메커니즘이 발달되어 있다.
출처 – 위키
글 : 이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