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에는 악기가 없다… 생각해보니 쓸쓸해진다. 물론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음악이란 어쩌면 사람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 예로 악기는 다루지 못해도 음악(그것이 가요라해도)을 안 듣고는 살지 못한다. 하다못해 라디오라도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거다.
나 역시 어렸을 때 여러 곳의 피아노학원을 다녔다. 피아노 배우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떼를 쓰며 안 간다고 했지만 피아노를 예쁘게 치는 딸이 보고 싶으셨던 것일까? 엄마는 강제로라도 피아노학원을 보냈고 나는 체르니 100번까지는 그럭저럭 진도를 나갔던 것 같다.
된댱. 그리고 빠이빠이였다. 지금의 나는 악보 볼 줄도 모르고 피아노 손가락 번호도 모른다. 음악, 특히 클래식은 나에겐 우주의 어느 별의 이야기와 다름 없었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건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잖은가. 거 뭐드라… 생각나는 게 ‘빈민’이랑 ‘오케스트라’라서 검색해보니 ‘엘 시스테마’가 나온다. 그래 그거.
국내 1호 클래식 컨설턴트인 문다혜 대표는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인이다. 자신도 7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는데 어찌됐건 첫 스타트는 엄마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과거나 현재나 비슷비슷한 피아노 레슨과정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얘들은 왜 늘 똑같지?
그래? 아직도 나 어릴 때 그 모습 그대로란 말이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건 안경원 뿐이 아니였구나…
그래서 문다혜 대표는 ‘무작정 피아노’가 아닌 아이들이 직접 여러 악기를 다뤄보고 좋아하는 악기를 더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 것이 국내 최초의(짜잔!) ‘아동음악재능발견 연구소’라는 컨셉의 <달고나>가 탄생한 것이다.
달고나는 달콤한 악기를 고르고 다루는 나를 위한 음악컨설팅의 약자이다. 주 2회 3개월 코스와 주 1회 6개월 코스가 있는데 이 과정을 수강하는 아이들은 몇 가지 악기를 다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며 체계적으로 악기 전문가에게 1:1 맞춤으로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무작정 피아노’가 아닌 좀 더 다양한 후보 중에 선택되어진 ‘어쩌면 나의 평생악기’일지도 모르는 악기를 좀 더 깊이 배워보게 된다. 내 인생의 소울메이트가 생겨나는 순간이다. 배우다 이게 아닌 것 같으면 다른 악기를 시도해보면 된다. 어쨌든 하나는 나오지 않겠는가? (그만큼 달고나는 수 십가지 악기들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 무턱대고 악기부터 사야했던 지난 날과는 차원이 다른 시스템이라고나 할까?)
피아노 때려치는 게 소원이있던 내 경우가 아니라면 좀 더 길게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달고나 협회, 달고나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 다양한 음악인, 교수님들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뿐인가? 재능을 충분히 표현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재능나눔 음악회’도 개최한다.
이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그들의 음악라이프를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기 위해 달고나는 교재개발, 적절한 교구 선택 등을 통해 계속 서포트해나가려고 한다.
오히려 아이들의 엄마들이 “내가 어렸을 때 달고나가 있었으면!!”하고 안타까워들 하신다고 한다. 달고나는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해보고 있다.
아이들의 평생 악기 찾기. 그리고 그 악기가 자신만의 소울메이트가 되어 심신이 고달플 때 함께 한다면 참 멋지고 유쾌하고… 부럽다.
지금은 반포에 위치해있지만 전국적으로 늘릴 목표를 세우고 있다니 대한민국 아이들의 소울메이트가 하나씩 생겨날 조짐이다. 기대하시라~~
아동음악재능발견연구소 달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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