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크라우드펀딩, Julia Nunes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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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kate_pequeno/5169382145/sizes/z/in/photostream/

지난해 6월 11일입니다. 89년생 Julia Nunes가 Kickstarter에 글을 올리고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합니다. 신규 앨범의 마케팅 비용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목표액은 1만5000달러. 우리 돈으로 1600~1700만원 되는 규모입니다. 그는 소셜펀딩에 참여하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올 여름께 전체 앨범을 마무리하고 싶다. 가능한 한 빨리 여러분들께 선보이고 싶다. 모아진 돈은 뮤지션과 프로듀서, 엔지니어, 믹싱, 마스터링과 CD 제작에 쓰일 예정이다. 만약 목표 금액에 도달하거나 넘어선다면, 기부한 분들께 더 쿨한 리워드를 드리도록 할 것이다. 1만5000 달러를 넘어선 금액은 앨범 프로모션과 홍보 담당자 채용 등에 쓰일 것이다. 아마 라이센싱 비용으로도 지출되지 않을까”

이를 위해 그는 4분여짜리 영상도 제작했다. 그가 레코딩을 진행하는 장면, 그리고 그의 일상과 그의 인터뷰까지. 왜 펀딩에 참여하게 됐는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나름 도움을 줬습니다.

더 주목할 부분은, 기부 금액 단위별로 차별된 혜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는 사실입니다. 볼까요?

1 달러 이상 : 고맙습니다. 한푼 한푼이 모두 도움이 됩니다.
10 달러 이상 : 앨범이 공개되기 전에 앨범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30 달러 이상 : 자필 사인이 담긴 CD와 공개 전 다운로드
50 달러 이상 : 자필 사인이 담긴 CD와 공개 전 다운로드 + ‘JULIA NUNES WOULD BE NOTHING WITHOUT ME’ 티셔츠와 스티커
75 달러 이상 : 자필 사인이 담긴 1, 2집 앨범 + CD 전량 판매 시 재제작 + 자필 사인이 담긴 CD와 공개 전 다운로드 + ‘JULIA NUNES WOULD BE NOTHING WITHOUT ME’ 티셔츠와 스티커

등등등.

이때부터 그의 기적은 시작됐습니다. 불과 하루 만에 모금액은 목표치를 넘어 1만9000달러가 모였습니다. 그 스스로도 “와우”라며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약 일주일이 지난 6월 17일에는 누적 기부액에 무려 4만2800달러에 달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그에게 모금된 금액은 목표 금액의 5배가 넘는 7만7888 달러. 매우 성공적인 케이스로 기록됐죠.

그 덕에 CNN에 기사로 소개됐습니다.

Alandis Brassel 라는 블로거는 Julia Nunes의 성공 사례에서 다음 3가지의 교훈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1.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많은 팔로어를 확보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진정한 팔로어를 구축하는데 시간을 투입하라, 프로모션은 그때그때 딱 맞아떨어질 것이다.
이미 그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긴 전 유튜브 구독자가 무려 17만2440명에 달했습니다. 누적 영상뷰도 3700만회를 넘어설 정도 유튜브 스타였죠. 그런 그가 Kickstater를 통해 모금을 진행했기에 더 큰 이슈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팬들은 EXCLUSIVITY와 PERSONALIZATION이라는 리워드에 대해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앞의 기부 금액별 혜택을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3. 진정성과 진실한 관계맺기는 항상 이긴다. 항상. 당신의 팔로어들이 당신에 대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당신 음악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크라우드펀딩(혹은 소셜펀딩) 성공 사례로서 Julia Nunes는 인상적인 사례를 만들어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이미 탄탄한 팬층을 갖추기 위해 Youtube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 이미 10여만 명의 유튜브 팔로어가 존재했다는 게 큰 자산이 됐으리라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도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에서 음악 아티스트들의 모금 프로젝트가 여럿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글 : 몽양부활
출처 : http://blog.muzalive.com/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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