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첫 발을 내딛기란 어려운 일이다. 남보다 늦은 출발은 아닐까, 내가 이 일에 재능이 있을까, 많은 고민이 앞선다.
하지만 여기에 변호사에서 미용사로, 미용사에서 다시 앱 개발자로 자신의 운명을 뒤바꾼 여성이 있다. 그녀의 어플리케이션 Baby Flash Cards 외의 많은 앱들은 50개가 넘는 나라에서 인기앱 100위 안에 들었다. (그것도 아무런 마케팅 없이)이플래시앱스(eFlashApps)의 대표 미타 샤(Meeta Shah)는 딸아이가 가지고 놀던 아이폰을 보며 유아 교육용 앱의 잠재성을 발견, 앱과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이 맨땅에서 시작, 백만 다운로드의 신화를 기록했다.
그녀가 생각하는 교육용 앱, 새로운 도전 과정에 대해 들어보자.
Q.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어떻게 앱 개발자가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나는 인도에서 법을 전공했고 8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당시 남편은 의대생이었고 나는 집에서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지속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미용학(cosmetology) 학위를 땄고 성공적인 가내 미용실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2009년 발렌타인 데이에 남편이 내게 아이폰을 선물했다. 그 때 두 딸들은 각각 세 살, 십팔 개월이었고 나는 아이폰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몇 개의 앱을 다운받았다. 막내는 아이폰을 눌러서 앱을 시작하고 앱에서 나오는 소리 듣기를 무척 좋아했는데, 당시엔 교육용 앱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 때 나는 내 딸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아이폰에 쏟는지 보았고, 콘텐츠가 풍부하고 인터렉티브한 유아 교육용 앱의 잠재성을 발견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지식이 전혀 없던 나는 앱 개발의 기본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사 개월 후에 앱스토어에 런칭하게 되었다. 50개가 넘는 나라에서 인기앱 100위 안에 든 것이 입증하듯, 전 세계의 학부모, 교사들은 이 앱에 열광했다.
나는 현재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고 교육용 앱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앱 개발팀의 최고의 베타 테스터들이다. www.eflashapps.com 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Q. 당신이 개발한 Baby Flash Cards는 아이튠즈 앱 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의 교육용 앱 순위에서 인기가 높다. 어떻게 이 앱을 홍보했는가?
나는 이 앱뿐 아니라 다른 어떤 앱들도 홍보한 적이 없다. 내 관심사는 기존 앱들의 콘텐츠와 품질에 있어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앱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앱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부모, 교사들은 이런 앱을 좋아한다. 앱이 출시되면 즉시 상승하는 순위와 다운로드 횟수는 마케팅보다는 연구, 개발에 의한 성공이다.
최근 ‘Moms with apps forum’에 우리의 새로울 앱 출시를 알렸고, 몇몇의 앱 리뷰 사이트에 리뷰를 보냈다. 또한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는데 지금까지 여섯 명만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그 중 대부분은 나의 친구들이다.
Q. 이 앱은 매우 어린 아이들을 겨냥해 만들어졌다[정확히 몇 살을 겨냥했나]. 당신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연구에 따르면 언어 습득은 태어나기도 전인 태아 시절부터 시작되고 소리와 단어(청각)에 의해 처음 학습된다고 한다. Baby Flash Cards는 유아부터 4살, 혹은 그 이상의 연령대까지 이용 가능하다.
유아를 둔 부모들은 이 앱을 소리와 목소리를 들려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가 자라면 이 앱의 간단한 스와이프(옆으로 쓸기) 기능을 쓸 줄 알게 되어 몇 시간 동안 얌전히 집중할 수 있게된다. 언어 치료사들은 이 앱을 4세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사용해 그들의 치료 프로그램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우리의 시리즈 앱인 Toddler FLashcard 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단어로 구성되었는데 이것도 역시 조기 어휘 습득이라는 동일한 컨셉이다. 아이들이 조금 더 커서 지금 들은 단어를 다시 들었을 때, 아이들은 이미 그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Q. 아이들을 위한 앱을 개발할 때 가장 염두해 둬야 할 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앱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점은 타겟으로 삼는 연령대가 ‘집중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앱을 만드는 것이다. 밝은 색상, 영상, 사운드, 애니메이션, 그리고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앱이 가장 성공적인 앱이다.
Q. Baby Flash Cards는 힌디어, 프랑스어, 만다린어 등 여러 언어로 준비되어 있다. 이 앱들이 영어 버전만큼 성공적이었는가?
그렇다. 이 앱은 현재 위에서 언급한 언어들 이외에도 스페인어, 독일어, 그리고 이탈리아어 등 총 여섯 개의 버전이 출시되었다. 각 버전들은 성공적이었고 우리는 계속해서 이 앱들을 업데이트하며 개선해 나갈 것이다.
모든 Baby Flash Cards는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우리는 각 언어별 앱마다 단어와 이미지를 연결시킬 수 있는 고유의 문화적 요소를 가미했다. 예를 들어, 음식 항목 카테고리에서 힌디어 버전 앱에는 영어 버전 앱에는 없는 고유한 지역음식이 등장한다. 우리는 모든 앱들에 이러한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단어를 자신의 민족적 배경과 맞물리게 배울 수 있다.
사실, 성인도 비즈니스 목적으로 제 2 외국어를 배우거나 자가학습을 할 때 이 앱을 이용해 어휘를 향상시킬 수 있다.
Q. 이 앱을 디자인할 때 발생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프로그래밍이나 앱 개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이 “앱을 디자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식과 자료들을 모으는 것이 단연코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 게다가 2009년에는 앱 개발과 관련한 자료가 별로 없었고 안드로이드 마켓이 세상에 나온지는 겨우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 때는 배우는 것이 매우 힘들었고 신경이 예민해지던 시기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흥분되고, 궁극적으로는 매우 보람있는 경험이었다.
Q. 다른 교육용 앱(당신이 개발한 것 말고) 중 정말 좋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는가?
ABCya.com의 훌륭한 앱 콜렉션과 댄 러셀 핀슨(Dan Russel Pinson)의 Word/Math Bingo, Stack the States는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앱들이다.
Q. “어쩌다, 우연히” 앱을 개발하게 된 사람으로서 이제껏 당신이 들은 최고의 조언은 무엇인가?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도리는 “그냥 계속 헤엄쳐.(Just keep swimming.)” 라고 말한다. 나는 앱 개발이 풍부한 아이디어로 가득 채워진 바다와 같고 창조적인 발명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내면서 계속 헤엄쳐라! 모든 것은 한꺼번에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글 : Smatoos
출처 : http://kr.smatoos.com/?p=6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