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주쪽 음악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제가 어떤 해석을 다는 것보다 글쓴이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해서 번역만 했습니다. 문득 읽다 보니 CD에 포함된 곡당 음원 가격과 디지털로 판매되는 곡당 가격을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생산비는 분명 현격히 줄어들었는데, 현재 국내의 흐름대로라면 생산비 차이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 시장과 비교해보면 더욱 흥미로울 듯 싶습니다.
원문은 Ten Weird Lessons About The Future Of Music입니다.
1. 우리는 간절히 음악을 사고 싶어한다.
음악 산업은 때론 절망과 비애로 가득찬다. 하지만 음악의 낮은 가격의 긍정적 효과가 있는데, 그건 호주인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음악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기준으로 판매된 음악 관련 재화량(unit)의 총합은 20.5% 성장했다.
2. 우리는 음악을 확보하는데 돈은 덜 쓴다.
규모는 커진 반면, 지출된 비용은 줄어들었다. 2011년 시장의 전체 가치는 3억8270만 달러. 2005년에는 5억2820만 달러였다. ARIA(호주 레코딩 산업 협회)는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위에서 언급하고 있듯, ARIA는 불법 다운로드(pirate)에 더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불법 다운로드가 하나의 원인은 사실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긴 하지만, 음악 산업 침체의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아티스트의 유튜브 채널에서 합법적으로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을 때, 음악 구매에 대한 인센티브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3. 우리는 여전히 디지털 음악보다 CD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디지털 음악이 강력한 성장세를 띠고는 있지만 더 많은 돈이 물리적 음반에 지출되고 있다. 물리적 음반의 전체 가치는 2억 4200만 달러(이 가운데 CD 판매만 2억2200만 달러)이지만 디지털 판매는 1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4. 우리는 앨범을 디지털로 구매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우리는 앨범을 물리적인 형태로 구매하는 걸 더 선호한다는 사실이다. 반면 디지털 쪽에서는 트랙 단위로 구매하는 걸 선호한다. 2050만 달러의 앨범이 CD 형태로 팔려나갔고, 480만 달러 규모의 앨범은 디지털로 판매됐다. 반면 개별 디지털 트랙은 6850만 달러나 판매됐다. 이러한 구매 행태가 지니는 함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소비자의 트렌드로서 이건 거부할 수는 없는 현실이다.
5. 올드 포맷은 죽지 않는다. 다만 침체될 뿐이다.
단 50만 달러 이하긴 하지만 ‘다른’ 포맷이 지금도 팔려나가고 있다. 카세트나 DVD 싱글 및 앨범, 오랫동안 잊혀져온 미니 디스크나 SACD 등을 총 망라했을 때이다. LP판(Vinyl)은 아직 중요한 포맷이다. 활발하지는 않은 시장이지만,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 시장은 아니다.
6. 사람들은 CD 싱글을 어디에서 발견할까
앞에서 CD 싱글의 판매량을 언급한 바 있듯, 비록 많은 사람들이 CD 싱글을 구매하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부 레코드 스토어나 온라인 소매점 진열대에 놓여져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 한 해 동안 4만7472개가 판매되긴 했다.
7. LP(VINYL) 발매는 비교적 수익성이 있다.
Vinyl은 여전히 틈새 시장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겉으로는 비닐 포맷에 프리미엄 가격으로 지불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CD 싱글의 평균 판매가는 3.19달러, 반면 비닐 싱글은 9.45달러이다. CD 앨범의 평균 판매가는 10.84달러이지만, 비닐 앨범의 판매가는 20.11달러이다. 분명히 향수로 인한 이상 현상과 댄스 마니아들 사이에서, 비닐은 또 한번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셈이다.
8. 디지털 앨범 또한 비교적 수익성이 있다.
이러한 앨범의 통계를 다른 방식으로 고려해보라. CD 앨범은 10.84달러. 디지털 앨범은 9.55달러. 비록 스토어 히트를 치는 비중이 점차 주 줄어들고있지만, 생산 가격은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다. 물리적인 미디어(홍보를 위한)가 필요 없고 디지털 유통을 위한 비용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디지털 음악이 너무 비싸다고 불평하는 이유이다. 물론 논쟁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긴 하다. 즉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풀기 위해서는 포맷과 마케팅 비용 두 측면에서 전형적인 가격 인상 팩터를 필요로 한다.
9. 사람들은 여전히 벨소리를 구매한다.
230만 벨소리 음원이 지난해 팔려나갔다.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
10. 스트리밍이 히트를 칠지 아닐지는 확신하기 힘들다.
우리의 디지털 음악의 미래가 아이튠스 스타일의 개별 트랙 판매, Spotify나 Rdio, JB Hi-Fi now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놓여있는지 아닌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ARIA의 데이터는 이걸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구독 모델의 서비스는 ‘다른 디지털 음악’ 카테고리에 포함돼있었다. 게다가 뮤직비디오와 모바일 벨소리, 스트리밍이 모두 한데 묶여있었다.
그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는 게 뭔지는 잘 모른다.(아마도 비디오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전체 규모는 1120만 달러. 전체 디지털 마켓의 10%에 미치지 못했다. 이 섹터에서 전반적인 매출은 전년도보다 단편적으로는 감소했다. 가장 주목되는 서비스는 지난해 말, 올초 론칭됐다. 그래서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도 리포트의 데이터가 더 도움이 될 듯하다. 그럼에도 나는 CD 판매가 디지털 트랙 판매를 여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글 : 몽양부활
출처 : http://blog.muzalive.com/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