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블로그에서 유난히 여러 차례 언급한 Social Dynamics and Network 수업과 관련한 포스팅이다. 이 수업에 대한 이전 포스팅에 대한 링크는 아래와 같다. 혹시 필요하신 분들은 다시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다.
Small World 현상; 이병헌과 케빈베이컨도 두다리 건너면 친구
나만의 페이스북 네트워크 “제대로” 그려보기
사례연구법(Case Method) 무용론(?)
* 인맥이 자산이다?
‘인맥이 자산이다’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요즘은 인맥을 ‘관리’하는 것이 대단한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SNS가 여러모로 핫이슈이다 보니, SNS를 이용한 인맥 관리에 대해서도 흔히 이야기하고 있다. 인맥을 관리하고 키우는 일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 이유는, 결국 ‘인맥이 자산이다’라는 말에 다들 동의하기 때문일 것이다.
뜬금 없을 수도 있지만, ‘자산’은 무엇일까? 회계 교과서에서 회계적으로 정의한 자산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자산이란… (중략) …미래의 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자산이란 미래에 나에게 경제적인 효익, 즉 금전적인 이득을 만들어 주는 자원이다. 인맥이 자산이라는 말은 결국, 인맥이 미래에 언젠가 나에게 금전적인 이득을 만들어 줄 자원이라는 말이 된다. 너무 회계적/계산적인 해석일 수도 있으나, 인맥을 관리하는 것이 단지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부터 순수하게 즐거움을 얻기 위한 목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므로, 너무 매몰찬 정의라고만 할 일도 아니다.
SNS의 인맥을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떤가? 트위터에서 팔로우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을 통해서, 또는 페이스북의 친구들을 통해서 직업을 추천 받는다거나 궁금한 사실을 물어 본다거나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또 그것이 SNS의 매력이다. 그렇다면 SNS를 통해 직접적으로 돈을 벌어보는 것은 어떨까?
* 조금 다른 트위터 광고; 파워 트위터리안의 트윗을 통한 광고
수업 시간에 트위터를 이용한 viral 마케팅을 지원해주는 일종의 광고 에이전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였다.
이 비즈니스는, 트위터 상에서 다수의 팔로워를 가진, 소위 파워 트위터리안을 섭외하여 그들이 광고주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련하여 트윗을 해주는 대가로 그들에게 광고비를 지급하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이다. 크게 봐서 일반적인 광고대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업체 중 하나인 sponsoredtweets.com에서 제시하는 광고매체(파워 트위터리안)와 광고비를 잠깐 소개한다.
14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은 광고비가 시가(call해서 문의)이고, 700만 팔로워의 클로에 카다시안은 9100달러이다. 클로에 카다시안은 킴 카다시안의 동생인데, 아무래도 킴의 인기가 클로에 보다는 높으니, 킴의 광고비는 적어도 10,000달러는 된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킴 카다시안의 트윗 일부를 캡쳐해 보았다.
킴 카다시안은 본인이 좋아하는 제품에 대해 수시로 트윗을 하는데, 5월 2일 트윗에서 그녀는 인기 게임인 Call of Duty 의 다음 시리즈 출시가 기다려진다고 하였다. 이 트윗은 그녀가 자신의 취향을 자발적으로 트윗한 것일까 혹은 광고일까. 바로 그 다음 트윗에 광고가 아니라고 다시 한번 밝히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녀를 팔로우하고 있는 많은 트위터리안들이 해당 트윗이 광고라고 의심하는 멘션을 많이 보낸 모양이다. 사실, Sponsoredtweet.com을 방문해 보면, 해당 회사는 광고 트윗은 광고라는 것을 명백히 밝히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Call of Duty에 대한 그녀의 트윗이 광고이건 아니건, 이 비즈니스 모델로 광고가 이루어지면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 여러 질문/의문들
이 비즈니스 모델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 한정된 파이(광고주들의 광고 예산)을 놓고 폭발적으로 많은 매체들이 경쟁하고 있구나
- 과거에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구매체(방송, 신문)들이 급격히 성장하는 신매체(SNS)들 때문에 괴롭겠구나
- 어차피 신매체들도 주 매출원이 광고 수입인데, 그들은 구매체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신을 이용하는 이용자(파워 트위터리안)들과도 경쟁해야 하는구나
- 광고주들은 광고 매체 옵션이 너무나 많아져서 머리가 아프겠구나
- SNS를 이용한 광고의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을 찾아 낸다면, 큰 비즈니스가 되겠구나
사실, 이런 질문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지금 네이버 메인 화면을 통해서 일명 ‘낚시성 기사’로 이용자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랜딩한 인터넷 뉴스 페이지에는 어지럽고 낯뜨거운 광고 사진으로 도배를 해 놓은 우리 언론사들도 위와 같은 질문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그런 ‘낚시질’을 하고 있는 것일테다. 광고수입으로 돈을 버는 모든 매체와 에이전시들에게 전혀 다른 경쟁이 펼쳐지고 있고 그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며, 그리고 그 속에서 또 다른 비즈니스가 생겨날 것은 분명하다.
* 마지막으로 든 생각이 더 있었으니…
- 그런데, 한국에서 연예인(혹은 유명인)이 광고비를 받고 자신의 트위터에 광고 트윗을 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 한국에도 위와 같은 비즈니스가 받아들여질까?
글 : M
출처 : http://mbablogger.net/?p=3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