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페이지 운영자에게 쿠폰을 제공할 수 있는 페이스북 오퍼를 베타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현재 페이스북 쿠폰은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로컬 사업자가 가격을 할인할 수 있는 구조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메일로 전달받은 쿠폰을 출력하거나 모바일폰에 있는 쿠폰을 가게 주인에게 보여줌으로써 할인을 받는 구조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페이지 운영자 누구나 쿠폰을 발행할 수 있고, 국내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쿠폰발행을 요청하는 곳이 있으니 신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과는 장담할 수 없어요.)
이 기능만으로도 그루폰과 리빙소셜 등의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를 위협하기에 충분한데, 페이스북이 실물이 없는 이커머스 운영자를 위한 쿠폰 서비스를 소수의 서비스 운영자들과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이는 오프라인 가게나 거점이 없는 이커머스 서비스가 페이스북을 활용해서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이메일 등을 통해 인증코드를
발송할 수 있게 합니다. 인증코드를 받은 이용자는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서 인증코드 입력 후 할인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9억명이 넘는 액티브 이용자를 고려할 때 이 기능이 전면화될
경우 소셜커머스 전체에 엄청난 핵폭풍이 몰아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오프라인 가게를 대상으로 한 쿠폰 서비스도 페이스북의
친구관계(소셜그라프)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가는 걸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소셜커머스가 아닌가요?
페이스북이 쿠폰 서비스에 본격 나서는 것은 상장에 따른 매출 압박에 대한 대처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 디스플레이
광고가 생각보다 성장하지 못하고 있고, 뉴스피드 안에 광고를 넣는 것은 이용자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뻔하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합니다. 오프라인 가게에 제공되는 쿠폰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는데.. 나은 기능을 덧붙여 유료판매되는 쿠폰도 생길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많은 사업자들이 쿠폰을 발행하면.. 자신의 쿠폰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페이스북 광고(스폰서 스토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고.. 이는 광고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위치기반 서비스의 강자인 포스퀘어도 올 7월부터 개인화된 쿠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소셜커머스/포스퀘어와 페이스북 간에 때아닌 쿠폰 전쟁이 벌어질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네요.
자리를 잡아가는 기존 소셜커머스나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인 포스퀘어에게 9억명의 액티브 이용자를 거느리고 이용자간 소통이 활발한 페이스북의 쿠폰은 분명 무서운 존재가 될 것 같습니다. 누가 승리할까요?
글: 버섯돌이
출처: http://mushman.co.kr/269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