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를 통해 조직의 확대 성장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지만 역으로 형식과 문서화로 인한 관료화로 조직을 망칠수 있습니다. Lisa Bodell의 최근 저서인 “Kill the Company : End the Status Quo, Start an Innovation Revolution”를 인용하여 프로세스가 생산성을 죽이는 5가지 방법을 기사로 아래와 같이 제시했네요..
- 말로만 권한위임
- 사람이 아닌 프로세스에 집중하는 리더들
- 과도하게 회의에 의존
- (명확한) 비전 부재
- 배심원이 아닌 판사처럼 행동하는 관리자
모토롤라에서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창안되었던 통계적 관리기법인 식스시그마. 포춘 100대기업의 82%가 업종에 상관없이 적용하여 5조 달러이상 가치를 창출했다고 주장하지만 과연 그런 효과가 있었다면, 지금도 왜 그렇게 많은 기업들이 문제점에 봉착해 있는지 되묻습니다.
식스시그마 효과의 부정적인 사례로 3M 케이스를 들고 있는데요. GE(식스시그마 성공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경영자였던 James McNerney가 2001년 CEO로 오면서 식스시그마 프로그램이 3M에 도입됩니다. 비용 절감과 특히 운영마진이 17%에서 23%로 증가하여 성공적인 것처럼 보여지만 R&D 활동은 크게 위축됩니다. 2005년 McNerney가 3M의 CEO로 취임하고 식스시그마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3M이 덜 창조적인 기업이 되었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제조공정을 빼고 연구소 등은 식스시그마 매트릭에 대한 측정에서 제외하는 변화를 가져옵니다.
3M은 최근 5년간의 상품이 매출에 기여하는 비율을 관리하는데, 식스시그마 도입 전까지는 30%를 넘게 유지해왔는데 식스시그마가 도입이후 21%까지 떨어졌다가 최근에 30%를 넘어 조만간 35%에 도달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관리자가 현상유지와 측정 지표에 매달리지 않도록, 창의와 발명에 그들의 에너지를 쏟도록 만들라고 조언합니다.
식스시그마를 적용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남들이 성공했다고 따라 적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이죠. 조직에서 혁신 혹은 변화를 주장하면서도, 관리자들이 직원과의 대화보다 보고서에 집중하고, 실제 성과보다 형식을 따지고, 지원보다는 통제에 집착하고 있다면 도입된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글: 황순삼
출처: http://swprocess.egloos.com/2867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