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지난 몇년간 보아왔던 구글의 검색기능 혁신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글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 지난주부터 영어검색에서 작동되기 시작해 즉각 그 편리함을 체감했다. 인명, 도시, 스포츠팀 등 자주 찾는 검색어에 대해 검색결과 오른쪽에 작은 상자모양으로 필수정보를 뽑아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 정보는 편집자들을 통해서 직접 편집하는 것이 아니고 알고리듬에 의해 자동으로 편집되는 것이다. 위키피디아나 음악, 영화카탈로그웹사이트 등에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키워드에 따른 유저들의 검색패턴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오늘자 WSJ 기사에 따르면 이 지식그래프도입이후 구글사용자들이 더 검색을 많이하게 됐다고 구글대변인이 밝혔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인터넷업계에서는 상당히 주목해야 할 뉴스다.
예를 들어 뉴욕의 전현직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와 루디 줄리아니의 경우 보여주는 정보가 조금씩 다르다. 거부로 소문난 블룸버그의 경우 재산(Net worth)가 나와있다. 반면 그 정보는 줄리아니의 경우에는 빠져있다. 검색유저들이 어떤 정보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는 반영한 것이다. 연관검색인물의 면면도 다르다. 공화당대선후보로 거론됐던 줄리아니의 경우는 블룸버그를 제외하고 모두 공화당 대선후보등 공화당 유력인사들이다. 블룸버그의 경우 쿠오모 뉴욕주지사,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회 대변인 등이 들어있다.
자동 편집되는 만큼 유명인의 인사이동 등이 빨리 반영되지 못하는 등의 문제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그마치 5억개의 항목을 이렇게 자동편집해서 보여준다는데 어느 정도의 오류는 불가피해보인다. 문제는 얼마나 알고리듬을 개선해서 앞으로 정확도를 높여나가는가일 것 이다. 사람이 편집한다면 사실 더 오류가 많을 수 있겠다.
구글의 이런 검색혁신이 앞으로 검색업계판도에 어떤 변화를 줄지 궁금하다. 구글이 이 지식그래프를 정착시킨다면 유명인, 지명, 사물정보에서 더 나아가 레스토랑 등 로컬정보까지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직 이 지식그래프는 영어권에만 적용되며 다른 언어에는 언제 적용될지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데 과연 언제 한글판에도 적용될지도 주목거리다. (개인적으로 위키피디아 등의 웹콘텐츠인프라가 취약한 한국웹에서 구글지식그래프가 영어권처럼 실현 가능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글: 에스티마
출처: http://estima.wordpress.com/2012/05/30/knowledge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