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대규 휴맥스 대표는 31일 “기업가가 리스크를 안는 것이라고 하지만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면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변대규 대표는 매경미디어그룹 주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모바일 창업 코리아 2012-슈퍼스타M`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가는 기회를 찾는 사람”이라며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고 변화 속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내고 이 기회에 도전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사업 기회를 자신의 머릿속이 아니라 바깥 세상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제품을 생산했는데 우리가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주력 기능보다 부가 기능에 대한 문의가 더 많았다”라며 “이처럼 많은 창업가들이 저지르는 오류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아닌 우리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93년 휴맥스 창업 경험을 이야기하며 창업자들에게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역설했다. 당시 가전 산업계에는 아날로그 가전이 주도하고 있었고 디지털 가전산업이 본격화되기 이전이었다.
변 대표는 “당시 대기업 계열 중견 가전회사가 많았지만 이 회사들은 디지털에 적응하지 못해 명맥이 끊기는 데 5년도 안 걸렸다”라며 “일본 TV 메이커의 지위를 삼성, LG가 대체하고, 아날로그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았던 모토로라와 디지털 휴대폰 시대의 노키아가 몰락하는 속도만 봐도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에 뭔가 성취한 기업은 변화를 불편해하며 변화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다”라며 “이 때문에 변화가 일어나면 새로운 기업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라고 덧붙였다.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그는 변화를 제대로 읽는 안목, 사업 기회를 현실화할 수 있는 역량, 행운 세 가지를 제시했다. 행운은 어쩔 수 없지만 변화를 읽고, 사업 역량을 키우는 것은 기업가 본인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변 대표는 “기업을 오래 성장시키고 싶다면 반드시 의도적인 혁신을 배워야 한다”라며 “보통의 사람이 우연히 좋은 기업가가 될 수 없으며 공부를 하고 경험을 쌓아야 좋은 기업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고득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331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