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모바일앱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사가 독점하고 있던 앱장터 시장에 신규 사업자가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글을 통해 페이스북이 소셜앱을 대상으로 한 앱센터를 선보인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네이버가 앱스토어를 런칭했습니다.
네이버가 선보인 서비스는 앱스토어뿐만 아니라 북스토어, 뮤직스토어, TV스토어를 모두 포괄하는 N스토어입니다. 현재 N스토어는 모바일웹(http://m.nstore.naver.com)만 제공하고 앱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개별 스토어는 모바일웹뿐만 아니라 모바일앱까지 제공하는군요. 구글이 최근에 안드로이드 마켓을 구글플레이로 확대하고.. 모바일앱뿐만 아니라 책과 음악 등으로 확대한 것과 동일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아이튠즈를 모두 닮아가는 분위기군요. (N스토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네이버 앱스토어에 눈길이 갑니다. 네이버 앱스토어는 수 많은 앱을 다양한 테마별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또 다른 앱추천 서비스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 따로 등록하는 앱들도 있습니다. (어떤 절차로 등록하는지는 모르겠군요)
네이버 앱스토어는 구글플레이 마켓에 등록된 안드로이드앱과 네이버 앱스토어에 따로 등록한 앱을 모두 보여주는데.. 인기있는 앱이나 테마별로 추천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추천해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용자가 별점을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래 오른쪽에서 보시면 <국산>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는 앱은 네이버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입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자체적으로 다운로드/업데이트가 가능하고, 구글플레이 마켓에만 등록된 앱은 정보는 확인할 수 있지만.. 다운로드를 누르면 구글플레이 마켓으로 이동합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의 영향력이 커지면.. 점점 더 많은 앱개발사가 구글플레이 마켓뿐만 아니라 네이버 앱스토어에도 앱을 등록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의 영향력을 결정할 요소는 ‘이용자에게 얼마나 유용한 앱을 잘 추천해 주는가?’입니다. 이용자들이 유용함을 느낀다면 앱스토어를 자주 이용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개발사들이 네이버 앱스토어에도 앱을 등록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앱 갯수를 확보한다면.. 네이버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을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밀아죠.
위와 같은 의미에서 보자면.. 네이버 앱스토어는 페이스북이 선보일 앱센터와 유사합니다. 양사 모두 자체적인 모바일 플랫폼은 없지만 앱추천 서비스 모양새를 가지고 앱장터를 제공한다는 점과 이를 통해 실질적인 자사 앱장터를 구축해 간다는 것입니다.
모바일 플랫폼을 소유한 애플과 구글을 제외했을 때.. 통신사와 단말 제조사는 자체 앱장터를 구축하고 모든 앱을 자사 장터에서 다운로드받게 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어떤 곳은 성공하고.. 어떤 곳은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죠. 페이스북과 네이버는 기존 앱장터를 그대로 활용(다운로드는 애플이나 구글에서)하면서 이용자에게 유용한 앱을 잘 추천해서 영향력을 확대한 다음.. 자체 앱장터를 구축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할까요? 하루에도 수 많은 앱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을 감안하면.. 아주 스마트(?)한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양사 모두 앱 추천의 근거를 이용자의 앱에 평가에 기반할텐데.. 소셜(Social)에 강한 페이스북에 비해 네이버는 어떤 강점을 보여줄지도 기대됩니다.
국내 절대 강자인 네이버가 선보인 앱스토어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일단.. 1차 목표는 T스토어가 되는건가요? ㅎㅎ
PS> 개인적으로 앱추천 서비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서.. 최근에 나온 페이스북과 네이버의 행보가 예사롭지가 않네요. ㅠㅠ
PS2> 네이버는 왜 휴일 직전에 발표를 했을까요? 대부분 휴일 지나서 발표해야 언론 플레이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글: 버섯돌이
출처: http://mushman.co.kr/269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