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기업이 경쟁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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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http://www.flickr.com/photos/7548234@N02/5960976611
요즘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는 기술 혁신 덕에 기업 브랜드 수명이 너무 짧아졌다. 가령, 애플이 뜨는 2~3년 동안 그 쟁쟁했던 노키아, RIM 등은 거의 잊혀져가고 있으니 말이다.
 
많은 선두 기업은
a) 당장은 돈이 되지 않는다고 여김,
b) 시장보다 자사의 브랜드를 과대평가,
c)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몰이해 등등의 이유로 시의적절한 대응에 실패하고, 결국은 패권을 넘겨주는 모습을 보게 된다. 반면, 경우에 따라 선견지명의 전략적 결정으로 방어전에 성공해서 재도약을 하기도 하는데 대략 5가지 유형으로 나눠 보았다.
 1.사업개발(BD) 제휴 : AMEX은 160살이 넘은 초장수 기업임에도 불구 Foursquare, Facebook 등과 앞장서 제휴해 small business에서 결제율을 높임.

 2.유사제품 대응 : Google은 ‘소셜’이라는 화두로 온라인 광고 시장을 점점 위협하는 Facebook에 대응, Google+를 소개

 3.가격 조정 : Apple, MS 등 수년간 키워 온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경쟁 하드웨어가 출시되면 소비자가격을 대폭 할인해 시장점유율 방어.

 4.적략적 기업매수 : Facbook은 Foursquare를 필두로 한 ‘로컬’ 코드가 소셜의 한 축으로 부상하자 2위 업체 Gowalla를 매수해 대응.

 5.담합/ 정부로비 : 카카오톡 vs. 이통사, 중국정부의 해외 인터넷 서비스 차단

선두 기업들이 변화가 빠르지 않고 관료적인 한계를 딛고, 이처럼 주주/직원/고객을 위해 ‘방어전’을 잘 하는 것은 크리티컬하고 개인적으로는 스타트업의 성공만큼 의미있다고 본다. (실제로 MBA에서도 Incumbent response를 경영전략의 하나로 깊이 다룸)
 
물론 많은 테크 여론/ 얼리어답터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꺾는 경쟁과 역전의 스토리를 선호하겠지만, 당장 본인이 삼성이나 NHN의 입장에서 당장 앞으로 6개월 어떻게 싸울래 라고 하면 그리 쉽게 해법이 나오진 않을 것이다. 단, 한가지 아쉬운 것은 돈/자원/브랜드가 있는 기업들이 5번 예시로 든 담합이나 정부의 힘을 비는 모습으로 대응하는 상황이다. 아마 그로 인한 비난 때문에 선두기업에서 1~4번 같은 진짜 전략을 고민하는 분들이 괜히 힘을 잃지는 않았으면 한다.
 
글 : 안우성
출처 : http://mediaflock.tumblr.com/post/2633113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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