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을 평가하고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산업이 경제와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파악해야 한다. 지금까지 디지털사이니지를 바라보는 시각은 IT기반의 제품군으로 인식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적용 및 운영에 많은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디지털사이니지는 산업으로서 융,복합적인 기술과 미디어 그리고 시장 기능을 갖고 있는 서비스 산업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서비스 산업은 이미 기 검증되고 확인된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개발하여 제공해야 한다. 그렇기에 서비스 산업으로 디지털사이니지를 바라보는 기술적 관점은 “서비스 기술”로 정의하여야 할 것이다.
세계 경제가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바뀌었고, 서비스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가치를 느낄 수 없는 경험재이다. 디지털사이니지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산업의 한 축에 있으며, 서비스 디자인을 통해 서비스를 더 높은 가치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다만 디지털사이니지의 서비스 디자인이 유,무형의 서비스 요소를 통합적으로 가시화하고 혁신적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ICT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디지털사이니지에 적용되는 기술들을 “서비스 기술”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서비스 기술”은 융,복합된 미디어와 시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반이 되는 다양한 기술적 요소들을 통합하여, 서비스를 더 높은 가치로 느낄 수 있도록 기술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적용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서비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고객과 사용자 접점에서의 가치 창출이다. 디지털사이니지는 고객과 사용자와 직접적 접점 있고, 접점에 기술이 적용되어 고객과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게 된다. 이러한 디지털사이니지의 접점 기술은 사람과 교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최첨단의 새로운 기술의 적용보다 공간과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들을 통합하여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디지털사이니지가 발전은 기존의 TV, 모니터, 디지털사이니지를 모두 포함하는 디스플레이로 통합되어 갈 것으로 본다. 기술의 발전으로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컨텐츠를 사용자 활용에 따라 정의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중요한 것은 기기의 정체성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행동 분석과 경험 적용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에 따라 기술의 적용 범위가 결정될 것이다. 결국 디지털 사이니지의 발전과 효과적인 학술적 발전을 위해서는 서비스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기술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서비스는 고객과 사용자 접점의 가치의 질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 김성원
출처: http://bizzen.tistory.com/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