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스마트TV가 혁신시킨 것은 무엇인가?
구글TV와 현재 스마트TV는 2012년 현재까지 3rd Party의 보완재로 제품의 복합 가치가 상승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필자의 제시하는 플랫폼 전략에서 따르면 구글TV는 3rd Party 앱이 없이도 독립적으로 킬러 앱 등으로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판매 실적을 본다면 구글TV가 제공하는 검색, 웹 브라우저 또는 피카사 사진 기능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TV 업계 가치사슬의 혁신없이 스마트TV는 없다
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까지 구글TV가 제공하는 어떠한 기능이나 가격, 서비스 모델도 혁신적인 것은 없다. 기존에 PC나 다른 셋탑박스에서 볼 수 있었던 넷플릭스나 유투브를 제공하고, 이것들을 검색할 수 있으며, 구글 서비스인 피카사와 잘 통합되어 있다는 점이 핵심이지만 어느 것 하나 구글TV만이 제공하는 것들도 아니고 반드시 구글TV를 구매해야만 가능한 것도 아니다. 애플이 아이튠즈를 통해서 음악 구매 비용을 낮춰준 것처럼 영상 구매 비용을 낮춰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것도 아니다. 스마트폰처럼 기존 휴대폰에서 터치 인터페이스를 혁신시켜 소비자가 들고 다니는 컴퓨터로 인식하게만든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음성인식과 3D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은 아니다
현재까지 구글TV와 시장에 있는 대부분 스마트TV는 아이폰이 스마트폰 업계에서 했던 두 가지 관점의 혁신, 즉 비즈니스 모델 관점과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의 혁신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 애플에 의해 스마트폰은 와이파이와 PC를 거쳐 사이드로딩 (Sideloading)이라는 통신 비용 절감의 혁신을 이루었다. 또한, 그동안 통신사와 제조사가 이루지 못했던 제품플랫폼 자체의 성능과 인터페이스 혁신을 만들었다. 아이폰부터 안드로이드로 시장이 확대되며 스마트폰은 실제로 사용할만한 수준의 웹브라우저를 제공했고, 이메일 기능이 가능했다. 음악을 들으며 검색을 할 수 있었고 자동차 네비게이션 앱이 동시에 동작했다. 과거 휴대폰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차이를 제공했다. 따라서 소비자는 단기간에 이를 받아들였고 5년도 안돼서 전 세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의 판매량은 3억 대를 넘었다. 게임콘솔 업계에서 소니의 PS2가 10년에 걸쳐서 만든 1억 대의 소비자 규모를 애플은 2010년 6월까지 단 3년 안에 만들었다.
구글TV나 스마트TV가 시장에 출시된 지 2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현재 전 세계 스마트TV 제조사는 구글TV의 판매량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5,000만대의 평판TV 판매를 예상하고 이 중에서 50%인 2,500만대의 스마트TV 판매를 예상한다고 밝힌바 있다.
왜 스마트TV를 구매하고도 사용하지 않을까?
문제는 그렇게 판매된 스마트TV를 과연 소비자가 스마트TV로 사용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단순히 고급 제품이란 마케팅에 의해서 판매는 되었지만 소비자가 스마트TV에서 제시하는 차별화된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런 플랫폼은 오래가지 못하기때문이다.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판매된 스마트TV의 50% 이상이 인터넷에 한번도 연결된 적이 없다고 추정된다. 아직까지도 느린 하드웨어플랫폼에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도 못하면서 성급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스마트TV 이외에도 더 좋은 스마트 기기가 있기 때문이다.
TV를 제공하는 공급자 입장에서는 TV의 다음 세대 키워드로서 스마트 TV를 개방형 플랫폼을 내장한 새로운 기기로 열심히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다른 스마트 기기에 비해서 열세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인해서 단기간내에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간내에 TV 제품플랫폼의 기술적 수준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TV는 혼자서 똑똑해질 수 없다.
글: 퓨처워커
출처: http://www.futurewalker.kr/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