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샐러리맨
직장인/회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월급쟁이이다. 영어로는 샐러리맨. 물론 샐러리맨이라는 영어 단어는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영어로서, 만원 전철에 찌들어서 출근하고, 상사 눈치를 봐 가면서 일하다가, 퇴근길에 전철역앞 라멘집에서 미소라멘에 맥주 한잔 할 것 같은 냄새를 풍기는 단어다. 물론 많은 우울한 구석과 억지스러운 구석들이 있지만, 샐러리맨, 혹은 월급쟁이라는 말을 통해서 일본인들은 직장인의 보편적인 특징을 잘 잡아냈다. 그것은 바로 직장인의 많은 특성이 바로 ‘월급’ 혹은 ‘연봉’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인들의 월급을 ‘마약’에 비유하기도 한다. 한 달 동안 어떤 힘든 일이 있었건 간에 월급이 통장에 꽂히는 순간, 우리는 지난 한달간 일어났던 대부분의 일들을 망각할 수 있다. 월급만 꼬박꼬박 나와준다면, 우리는 남편으로서, 혹은 딸로서, 혹은 가장으로서, 혹은 여자친구로서 내 주변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것들과 해야 할 것들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월급이 나오지 않는 순간, 우리는 작은 일에도 충분히 분기탱천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가끔 술자리에서 푸념섞인 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월급쟁이는 결국 월급 많이 받는 놈이 최고라고. 월급은 곧 몸값을 이야기하고, 그 사람의 능력을 이야기한다. 박지성과 같은 프로 축구선수는 몇십억대 연봉을 받는데, 그 이유는 그 많은 값어치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게 곧 시장(market)이다.
나는 대학을 졸업할 때에 두 곳의 회사에서 입사제안을 받았다. 한 곳이 다른 한 곳보다는 연봉을 꽤 많이 주는 곳이었지만, 나는 그 곳을 버리고 다른 곳을 택했다. 그 이유는 다른 곳의 일이 좀 더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보다 8살이나 많은 나의 누나는 ‘월급쟁이는 그래도 월급 많이 주는데 가야지…’ 라는 말을 자주 하면서, 나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권했다. 그 당시에 대학을 갓 졸업한 나로서는 누나의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이해를 못했지만, 결국 우리가 대학을 졸업하면서 상상하는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보다 조금 더 오래 직장생활을 한 나의 와이프를 만났는데, 그녀는 자신이 회사 생활에 나보다 상대적으로 더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회사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역시 여자들은 현명하다.
나 또한 회사원들이 하는 일이라는게 ‘거기서 거기’라는 슬픈 현실을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카드값이 빵구날 것 같을 때나, 직장생활이 절망스러울때 쯤이면 가끔은 돈을 많이 받는 직장을 택할걸 그랬나? 라면서 후회를 하기도 했다. 어차피 야근하는 것은 대한민국 어딜 가던지 비슷비슷하고, 이왕 고생하는거 돈이라도 많이 받게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후회는 나이를 먹을수록 서서히 사라졌는데, 딱히 돈에 대한 니즈가 약해졌다기 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길러지고, 그나마 내가 지금까지 이전 직장에서 배운 것들이라도 활용해서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시 한번 깨닫지만, 신이 인간에게 합리화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선물을 부여했기에 우리는 모두 힘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것 같다.
#2. 연봉은 우리에게 무엇?
우리 직장인들은 다들 연봉에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다. 때로는 그것이 곧 우리 능력의 척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우리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혹은 이러저러한 것을 모두 떠나서, 돈이 있어야 생활을 할 수도 있고, 아이들 분유값 기저귀값을 마련하기도 하며, 부모님 해외여행이라고 한번 더 시켜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사회에서 내가 해야할 일들과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연봉은 높을 수록 좋다.
하지만 사실 연봉은 어떤 산업 분야인가에 따라서도 다르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하는가, 그리고 또 어떤 면허나 제도 등에 의해서 그 직업군이 보호 받는가에 따라서도 다르다. 심지어는 노사간의 관계, 노조의 유무 등에 따라서도 달라지기도 한다.
예컨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블랙스톤(Blackstone)과 같은 사모펀드(PE, Private Equity)의 경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조사 기관에 따라서, 그리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지만) 약 4억~7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들이 이렇게 많은 돈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적은 사람이 많은 돈을 굴리기 때문이다. 블랙스톤의 경우에는 수십 조의 돈을 굴리며 기업을 사고 파는데, 그 일에는 불과 십 수명에서 많아야 수십명 남짓한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 그 정도의 사람이 그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가장 최적의 인원이기 때문이며, 그것이 그 산업의 구조이자 특징이다. 반면 국내의 유통업이나 저마진의 서비스업의 경우 인력은 많이 필요하지만, 이익률은 크지 않기 때문에 조직원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절대적인 금액 자체가 작다. 예컨대 이마트에서 일하는 정규직 신입의 경우3천만의 연봉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뉴욕 블랙스톤 사모펀드에 일하는 사람은 국내 이마트 신입보다 100배 이상의 연봉을 받으므로, 100배 이상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100배 더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100배 더 많은 시간을 일할까?
물론 연봉에 대해서 이렇게 단순한 비교를 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있다. 그 사람이 가진 능력, 그 사람이 그 동안 받은 교육,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배경 등을 깡그리 무시한 채 단지 연봉만을 비교하는 것은 너무 막무가내식 비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늘 나와 다른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 다른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연봉에 관심이 많다.
#3. 기대에 준하는 연봉
비록 서로 다른 직장의 연봉을 절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직장인들이 받는 연봉에는 그 사람에 대한 기대수준이 반영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1억원의 연봉을 받는 사람은 3천만원을 받는 사람에 비해서 더 상위의 레벨의 일을 하거나, 더 어려운 기술을 요하는 일을 할 것을 기대받는다. 돈을 많이 받는 것에는 그에 합당한 정도의 일을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직장인들은 받는 만큼만 일하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3천만원을 받는 사람이 1억을 받는 것 처럼 일할 필요는 없다. 아니 어쩌면 회사에서 알아서 1억어치 일을 할 수 없도록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일을 하면, ‘쉬엄쉬엄’하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주변에서 터져나오고, ‘우리가 나라를 구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라면서 볼멘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돈을 받는 만큼 일하면 되는데, 그 이상을 하면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이 어느정도 담겨 있다. 매출 1억원을 달성해야 하는 영업사원이 1억원 이상의 매출에 따른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고 하면, 그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 월급쟁이들의 냉정한 계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기업과 경영진들은 이러한 우리들을 뼈속까지 이해하고 있기에, 모티베이션(동기부여)을 위한 다양한 도구를 동원하기도 하고, 조직적인 압박을 가하기도 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넘어서서도 계속 더 달리도록 만든다. 분명 우리가 집으로 가져가는 연봉의 금액은 달라지지 않지만, 우리를 계속 더 일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는 것이다. 때로는 지금 당장의 이익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커리어 계발을 볼모로 현재의 희생을 강요하기도 한다. 또는 그 어떤 금전적인 서프라이즈는 약속할 수 없으나, 우리가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끝내는 순간까지 일정한 월급이 끊이지 않을 것을 은근스럽게 보장하기도 한다.
때론 경영진들은 은근슬쩍 우리를 협상 테이블로 부른다. 보장할 수는 없으나, 우리가 기대 이상의 것들을 이룩한다면 우리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칠해주겠다면서 말이다. 물론 이 말들 중에서 많은 것들은 현실로 실현되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은 ‘모티베이션’의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심지어는 나에게 그런 약속을 한 경영진들 중에서도 먼저 그 직장에서 쫓겨나거나, 자기 발로 회사를 떠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면 우리는 다시금 깨닫는다. 우리에게 많은 약속을 했던 그들도 단지 월급쟁이들이었을 뿐임을…그들 또한 더 많은 연봉을 약속하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충성을 맹세할 수 있는 존재들이며, 우리 또한 많이 다르지 않기에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4. 우리의 연봉
시사저널에서 2010년 발표한 100대 기업의 연봉자료를 보면,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연봉은 6360만원, 그리고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 9550만원의 평균 연봉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신한은행 등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우리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여천 NCC (종합화학업체)나 코리안리재보험(보험사들이 보험을 드는 재보험 업체) 등과 같은 기업들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국내 100대 기업이라서 그런지, 우리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것 보다는 다소 높은 연봉들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1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약 32만명 가량 된다고 한다. (2011년 기준, 건강보험공단 조사) 2002년만 해도 불과 4만명에 불과했던 억대 연봉자의 수는 성과급제나 연차 보다는 능력 중시의 승진 문화가 보급되면서 30-40대의 억대연봉자를 대량 배출해 냈다. 우리나라에서 억대연봉을 받는다면 상위 2.6% 안에 든다고 볼 수 있으며, 만약 당신이 상위 1% 연봉에 속하려면 1억 3000만원 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반면 약 50% 이상의 사람들은 아직도 월 200만원, 즉 2400만원 이하의 연봉을 받고 있다.
단순하게 돈만 생각하면 이렇지만, 실제로 우리가 직업을 선택할 때에는 연봉만 고려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특히나 요즘의 젊은 세대는 Work & Life Balance 와 그 일이 자신의 인생에서 주는 의미, 직업의 안정성 등등을 모두 고려한다. 이미 제로(zero)성장에 대한 담론마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고, 극심한 주거비/식비/유아양육비/사교육비 등의 경제적 부담이 한계치에 달한 한국의 경제현실을 고려하면, 대한민국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은 20대 여성 공무원이라는 조사도 조크로 생각할 수는 없는 심각한 팩트일지 모른다. (2012년 6월, 현대경제연구원 조사)
나의 주변에서는 외국계 은행의 투자부서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는데, 늘 그런것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는 80시간 이상 일하며, 때로는 1주일에 100시간에서 많게는 140시간까지 일한다. 나는 최고로 1주일에 120시간까지 일해봤는데, 그 당시에 밥먹는 시간, 샤워하는 시간, 옷 갈아 입는 시간, 그리고 택시 안에서 잠깐씩 조는 시간을 빼고는 계속 일했던 것 같다. 120시간을 일했을 때 그랬는데, 140시간은 도대체 어떤 것인지 상상이 잘 안된다. 미국에 유학을 와서 가끔 미국 친구들에게 이런 ‘무용담’을 이야기하면, 뉴욕이나 시카고에서 투자은행쪽 일을 했던 친구들은 가끔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지만, 그 밖의 대부분의 친구들은 혀를 끌끌차며 그게 가능이나 하냐고 물어본다. 한편, 미국에서 투자 은행 일을 한 친구들을 제외하고,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 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주는 친구들은 역시 일본 친구들 뿐이다. 아.. 불쌍한 극동의 나라들이여…
그렇게 죽도록 일하는 친구들은 항상 절대적 연봉보다는 시간당 임금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단순계산으로 일주일에 100시간을 일하는 사람이 연간 1억원을 번다고 하면 시간당 약 2만원 꼴로 받는 셈인데, 이 금액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편의점 알바의 시간당 최저임금 4천원 수준에서 약 5배 정도밖에는 높지 않다. ‘5배 정도 밖에’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물론 편의점 알바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고, 1주일에 100시간 일하면서 연봉 1억을 받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투자한 교육비와 그들이 100시간 일함으로써 희생해야 하는 그의 가족들의 노고, 그리고 100시간을 일함으로써 건강에 맛이 가는 등의 ‘기회비용’과 ‘부작용’ 등을 모두 고려하면, 5배는 충분히 큰 숫자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것도 직장인들의 꿈인 억대연봉 정도는 되어야 그 정라는 이야기이니까, 편의점 직원과 억대연봉의 사이에 위치한 우리들 대부분은 그 중간 어디엔가에서 헤매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주간 40시간을 일하면서 4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약 2만 원의 시급을 받는 것으로, 위에서 언급한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하면서 1억을 받는 것과 크게 다를바 없다.
#5. 샐러리맨의 끝은 어디인가?
MBA의 학생들에게 가끔 던져지는 단골 토론 주제가 있다. 그것은 CEO연봉(compensation)에 대한 문제이다. 즉, 미국의 기업들은 특히 CEO들의 연봉이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한데, 이렇게 높은 금액을 받는 것이 과연 옳은가? 라는 문제에 대해서 미래 경영자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물론 Top CEO들의 연봉에서 대부분은 기본급이 아니라 스톡옵션의 형태로 주어지며, 그 말의 뜻은 곳 그들의 기업운영의 퍼포먼스가 그들의 연봉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CEO의 연봉과 그 기업내에서 평균 연봉과의 비율(pay ratio)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475:1로 다른 여느 나라를 가볍게 압도한다. 이런 상황이니, 과연 이것이 옳은 수준이냐를 물어보는 것은 미래에 CEO가 될지도 모르는 미국의 MBA학생들에게는 흥미로운 토론거리다. 내 경험상으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CEO의 높은 연봉이 그 회사의 미래를 더 낳은 방향으로 바꾸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면서 찬성쪽에 표를 던진다. 쉽게 말해서 이것이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의 대표적 사례라는 투로 말하는 학생들도 있다. 반대하는 학생들은 CEO 들의 단기적인 성과 집착이나 분식회계 혹은 Big Bath/ Cookie Jar 같은 회계 트릭으로 눈속임을 하려는 CEO 들이 많다는 점을 우려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이 CEO한 사람이 과연 회사의 운명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와 결부되어 있기도 하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대략 일본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낮은 수준으로 추정하면 10:1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CEO:사원의 평균연봉 비율이 크지 않은 이유는 CEO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재량권에 한계가 크고, 다른 이해당사자(stakeholders)들이 가지는 권한이 CEO의 영향력 대비 더 크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된다. 예컨대 최근 한겨례의 보도에 따르면 대기업중에서는 계열사간 내부거래 중에서 87%까지 수의계약, 즉 아무런 입찰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일어나는 거래로 이뤄져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들에게 CEO의 역량 따위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우리나라의 경우는 경제 자체가 재벌에 의해서 주도되어 왔는데, 재벌의 계열사들에서는 전문 경영인을 좀처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실재로 기업의 주인은 재벌 총수나 그 패밀리인 경우가 많고, 이러한 패밀리가 주요 경영인들을 임명하기 떄문이다. 그 경우에는 재벌 패밀리의 이해관계에 잘 부합하는 사람이나, 2세-3세들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일하면서 성장을 함께 해온 동료집단 혹은 재벌 2-3세를 보좌했던 멘토집단 등이 CEO 로 부상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사모펀드 등 M&A관련 일을 하는 친구들에 따르면, 외국계 자본이나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하면 전문 경영인을 앉혀 놓고 싶은 수요는 있으나, 우리나라에 쓸만한 전문경영인이 없어서 충분한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일년에 3~5 만명 이상으로 집계되는 20대의 취업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어디로 가는걸까? 아니, 꼭 20대가 30대 40대를 거쳐서 CEO레벨까지 가지 않더라도…도대체 그 많던 회사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도대체 우리 샐러리맨들은 어디를 향해서 가고 있는걸까?
글: MBA blogger
출처: http://mbablogger.net/?p=4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