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비지니스 리뷰(HBR) 블로그 네트워크에 Max Marmer가 실은 “Reversing the Decline in Big Ideas” 기사(2012.7.18)를 보면 요즘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하는 벤처가 많아지면서 벤처캐피탈의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을 하기위한 환경이 좋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문턱이 낮아지고 양적으로 증가했지만 번체캐피탈은 필터링에 더욱 많은 노력이 들어갑니다. 가정 기업주(mom&pop business owners)들은 수십억 달러의 IPO가 꿈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차와 집과 경제적 여유를 위해 레스토랑이나 미용실을 여는 대신 쿠폰앱을 만들어냅니다.
실리콘밸리의 대박 기업들을 살펴보면, 휴랫 + 패커드, 잡스 + 워즈니악, 게이트 + 앨런, 래리 + 세르게이 처럼 엔지니어와 비지니스맨의 결합이 주류였는데, 근래에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찾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락스타 엔지니어와 슈퍼스타 디자이너로 팀을 이루어 소셜 사진 공유와 같이 보기만 좋은 그저그런 서비스만 나올 확률이 커진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행동을 바뀌어 낼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메인 전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네요. 도메인 전문가는 해당 분야의 업무를 꿰뚫는 지식과 실전 경험을 갖춘 사람입니다. 기업들이 크고 작은 시스템 개발 및 투자에 열을 올리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B2C 시장이 급성장하기전까지 도메인 전문가가 많이 필요했고 그만큼 몸값도 높았는데, 최근에는 도메인 전문가 찾는 얘기를 잘 들어보지 못했네요.
행동을 변화시키고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도메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신선하고 톡톡뛰는 디자인은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거기까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빠른 성능과 오류가 없어야하지만 그게 감명을 주지는 않습니다. 본래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혁신적인 변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면, 감각적인 디자이너와 천재적인 개발자만 찾지마시고, 척하면 다아는 업무전문가도 모셔보시기 바랍니다.
글: 황순삼
출처: http://swprocess.egloos.com/2880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