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0일 “인터넷 수호 연대 The Internet Defense League“가 공식 출범했다. 인터넷 수호 연대의 탄생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곳은 “미래를 위한 싸움 Fight for the Future“라는 활동가 네트워크다. 이 조직은 2011년 11월에 있었던 “미국 검열의 날 American Censorship Day” 행사를 조직하였고 올해 1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SOPA 저항운동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곳이다. ‘미래를 위한 싸움 Fight for the Future’는 디지털 시민권과 관련된 다양한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여러 단체들이 공동의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플랫폼 성격의 네트워크 조직이다. 참여단체는 이미 널리 알려진 EFF, Mozilla Foundation, Public Knowledge 등이다.
이번 ”인터넷 수호 연대 The Internet Defense League“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위젯(Widget)’을 통한 이른바 ‘방어 전선’ 구축 및 확대다. 이 위젯을 통해 다양한 블로그, 웹 사이트가 연결되게 된고- 베를린로그도 우측에 관련 위젯을 설치하였다-, 또한 개방과 혁신의 인터넷 질서에 도전하는 다양한 위협-망중립성 훼손시도, SOPA 등-에 대한 정보가 공유된다.
재미있는 점은 ‘인터넷 수호 연대’이 배트맨(Batman)의 다양한 상징 요소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담(Gotham)시가 위험에 처할 때 밤 하늘에 빔이 쏘아올려지고 베트맨이 호출되는 것 처럼, 개방 인터넷이 위험에 처할 때 위젯을 통해 위험 신호가 확산되는 방식이다. ‘인터넷 수호 연대’은 배트맨의 상징 중 하나인 고양이/캣 우먼을 호출 신호로 선택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수호 연대’은 온라인에 제한되지 않는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미국 3개 도시에서 아래 사진처럼 캣 우먼이 쏘아 올려졌다. 바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에 맞춰 ”인터넷 수호 연대 The Internet Defense League“의 온라인, 오프라인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인터넷 수호 연대 The Internet Defense League“은 오는 2주 동안 미국 전역에서 릴레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맹’을 소개하고 이 네트워크 조직에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연관 단체를 결합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 방어 전선이 대중적 지지를 받으며 확산될 것인지 여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한국에도 이와 유사한 ‘방어 전선’을 구축하면 어떨까?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인터넷은 위험에 처해있지 않은가!
글: 강정수
출처: http://www.berlinlog.com/?p=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