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식사
통계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직장인 10명 중에서 대략 6정도가 아침밥을 먹는다고 한다. (직장인 57% “아침식사 한다”, 2011 년 조선일보) 약 60%라는 숫자를 높다고 봐야 할지, 아니면 낮다고 봐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아마도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근을 하는 사람들은 이 숫자가 꽤나 높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 바쁜 아침시간에 아침식사까지 꼭꼭 챙겨 먹을지 궁금해 할 것이다. 40%나 아침을 못 먹고 빈 속으로 출근을 해서 일을 한다는 것도 꽤 슬픈 숫자이기는 하다. 당신이 오늘 출근해서 만나는 사람들 열명 중에 네명은 머릿속으로 ‘배고프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전내내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아침밥 먹는 직장인이 60%라는 사실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집이나, 싱글로 혼자 살기에 아침 챙겨 먹을 의욕이 별로 없는 직장인들에게는 아침을 챙겨 먹기 힘든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볼지도 모르겠다. 반면, 아침을 챙겨먹는 60%에 드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60%에 든다는 사실을 다행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에게 아침을 차려주는 어머니, 와이프 혹은 그 누군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면서 말이다. 한편 내가 이 통계를 지인에게 알려주었더니, 그 지인은 아침을 챙겨먹는 60% 중에는 아마도 대다수가 초중고생의 자녀를 둔 집일 것이라고 했다. 자식들의 아침을 챙겨주는김에 출근하는 남편의 아침을 챙겨주는 부인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자신도 결혼하고 (신혼을 제외하고는) 한참을 아침을 못 얻어먹다가, 아이들이 유치원이라도 갈 나이가 되고 나서야 아침을 얻어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무튼 아침을 챙겨먹지 못하고 출근길에 나서는 직장인들은 길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간단한 음식들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고, 회사 근처에 있는 식당 중에서 아침밥을 제공하는 곳이 있으면, 이런 곳을 이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커피 전문점이 많이 생겨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주린 배를 채우기도 한다. 그 밖에 아침 식사를 해결하는 다른 방법은 미숫가루, 생식, 혹은 녹즙 등의 유동식을 먹는 것이다. 포만감을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최소한 영양이 풍부하게 담겼다는 느낌을 느끼면, 그래도 나의 몸에 조금 덜 미안함을 느낄 수는 있다. 아침도 제대로 못 먹고 출근해서 밤 늦도록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하는 한국의 직장인들을 보면, 한국인이 왜 위암 발병률 세계 1위인지도 이해가 간다.
한국의 직장인들이 아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나는 그 중에 큰 이유 하나가 바로 한국의 출근길 자체가 워낙 험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만원 전철과 버스에 시달린 끝에 가까스로 회사에 다다르면 이미 녹초가 되어 있다. 일할 의욕은 온데간데 없으며, 단지 의자에 앉아서 조금 쉬고 싶을 뿐이다.
2. 샤워와 면도
야근한 다음날은 일어나서 샤워를 할 때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밤 늦게까지 고민했던 부분들 중에서 풀리지 않았던 부분들이 이상하게 한잠자고 나면 머릿속에서 스스로 실마리를 찾아서 아침샤워를 할때 즈음에 마치 컴퓨터의 팝업 창들이 떠오르듯이 마구 떠오른다. 그래서 때로는 샤워를 하다말고 뛰어나와서 메모를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샤워를 하면서 머릿속에 그런 생각들을 정리한다.
미하일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flow)’의 개념을 소개한 사람이다. 국내에도 서울대학교 황농문 교수가 이러한 주제로 ‘몰입, Think Hard’라는 책으로 몰입의 개념을 쉽게 설명하기도 했다. 몰입의 개념은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쉬지 않고 계속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계속 몰입을 하다보면 풀리지 않던 부분도 갑자기 순간적으로 답이 보이는 현상이 생기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선불교에서 말하는 돈오의 깨달음이 바로 이것과 유사한 개념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나는 작은 버전의 몰입(flow) 를 주로 아침에 샤워를 하면서 경험하는 것 같다.
꼭 그 전날 고민하던 문제들이 풀리는 것이 아니더라도 샤워를 하는 시간은 직장인들에게 하루의 일에 대해서 미리 플랜을 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는 시간이다. 욕실에 혼자 있으면서 샤워기의 물소리만이 울림을 만들어내는 그 순간만큼은 어쩌면 우리가 하루중에 가장 집중해서 하루를 계획해 볼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하루의 계획 뿐만이 아니다. 화장을 하지 않는 남자들의 경우에는 면도를 하면서,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굉장히 오랫동안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말끔하게 면도된 자기의 얼굴을 보면서, 우리는 때로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면도를 하다가 힘을 세게 주거나, 면도날에 불순물이 생겨서 피부에 생기는 상처를 닉(nick)이라고 하는데,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날 이런 닉이라도 생기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여자들이 화장이 잘 먹지 않은 날에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것과 비슷한 기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질레트나 쉬크에서 나오는 물면도기를 사용하지 않고, 필립스나 브라운 같은 브랜드에서 나오는 전기 면도기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7:3 정도로, 물면도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7), 전기 면도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3) 으로써 물 면도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기는 하다. 물면도기는 아무래도 남성성이 강조된다. 면도 크림을 얼굴에 바르고 한줄 한줄 면도기로 깔끔한 줄을 내면서 얼굴을 가다듬다보면, 야릇한 나르시즘에 빠질 때도 있다. 미국의 몰들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 중에는 ‘The Art of Shaving’이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나는 이 곳에 들어가서 면도기와 면도 용품 구경하기를 좋아한다. 이 브랜드의 샵에서는 어린 시절에 이발소에서나 보던 털이 수북한 면도용 솔을 팔기도 한다. 이런 솔에 듬뿍 거품을 뭍혀서 면도를 해 보는 것은 아마도 많은 남자들의 로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면 전기 면도기는 편리함과 안정감을 준다. 전기면도기는 닉(nick)이 생길 확률도 거의 없고, 물을 필요로하지도 않기 때문에 간편하다. 그리고 전기 면도기는 가방이나 차 안에 비치해두고 이동 중에 사용할 수 있다는 간편함도 있어서 외근이 많은 영업사원이나 출장이 잦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 최근에는 방수용 전기면도기나 알콜 세정이 되는 전기면도기도 시중에 많이 등장하는 등 기술적인 진보가 꽤나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전기면도기보다는 물면도기를 더 많이 사용한다. 아무래도 아침 출근길을 시작하기 이전에 내 몸을 정비하는 면도라는 행위는 기술적인 의미보다는 감정적인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3. 나의 최악의 출근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출근길이 있다. 나는 강변역에서 2호선을 타고 출근을 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강변역에서 탄 전철에 가방이 끼었다. 그리고 그 가방에는 노트북이 들어 있었다. 나의 몸은 열차 안에, 그리고 내 노트북 가방은 열차 바깥에 끼여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 된 것이다. 당연히 열차 안에 있던 사람들도 ‘어….어…’ 라면서 당황스러워 했다. 마침 열차의 바깥 쪽에는 혼잡한 출근시간에 승객들을 정리하기 위한 역무원 아저씨도 계셔서, 나는 당연히 문이 다시 열릴 줄 알았다. 그 역무원 아저씨께서 뭔가 조치를 취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안 것이지만, 그 역무원과 열차의 조정실과는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스크린 도어가 닫히자 나의 가방은 이제 스크린 도어와 열차 사이에 갇혀 있는 꼴이 되었다. 그리고 열차는 달리기 시작했다. 나의 가방은 스크린 도어에 퉁퉁퉁 하면서 몇번 부딛혔다. 그리고는 나의 가방에 달린 끈이 끊어지면서 노트북은 열차의 뒷편으로 날아갔다. 마치 액션 영화에서나 보던 것과 같이 달리는 열차 안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소중한 물건이 열차 뒷편으로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묘한 기분이었다.
나는 강변역의 다음역인 성내역에서 내려서 다시 반대편 승강장으로 달려간 후에 다음 열차를 타고 강변역으로 돌아갔다. 강변역은 지하철이 아닌 지상철이고, 게다가 아침시간이기 때문에 훤하게 밝았기에 나는 어렵지 않게 끈 떨어져 나간 나의 노트북 가방을 찾을 수 있었다. 노트북 가방은 선로 바깥쪽에 떨어져 있었는데, 역무원들의 도움으로 노트북 가방을 주워서 열어보니 나의 노트북이 살짝 찌그러져 있었다. 특히 힌지(노트북의 키보드 부분과 LCD모니터를 이어주는 부분)가 찌그러져서 노트북을 열 때 부드럽게 열리지 않아서 잠시 나를 긴장시키긴 했지만, 윈도우가 부팅되는 화면과 함께 낯익은 텔레토비 언덕이 나오자 나의 마음은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예정된 시간보다 한두시간 가량 가량 늦게 나는 다시 출근길에 올랐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나는 노트북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아니, 어쩌면 노트북이 없이 회사를 가야 하는 나 스스로에 대한 무기력함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당시만해도 클라우딩 컴퓨팅이 범용되던 시기는 아니어서 모든 중요한 데이터는 노트북에 담겨 있었기에, 이렇게 노트북이 공중에 날아가서 열차 뒤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던 그 순간의 공포는 잊을 수가 없다. 그 후로는 왠만큼 중요한 데이터는 클라우딩을 이용해서 보관한다. 지금까지의 내 평생 가운데 가장 피곤했던 출근길의 기억이다.
4. 삶이 지겨우면 영어학원 새벽반에 나가보라.
출근시간은 하루 중에 자기계발에 투자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시간이다. 저녁에는 야근이나 회식 때문에 시간 활용의 예측성이 떨어지고, 체력도 바닥이 난 상태라서 무언가를 배우기에는 에너지가 부족한 것 같다. 따라서 아침에 무엇을 배우면 좋겠지만, 아침잠이 많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침 일찍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어학을 배우거나,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학원에 가서 배우고 출근을 하는 사람들을 강남역이나 종로 등지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단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사람들의 꿈과 의지라는 것은 놀라울만큼의 파워를 가진 것이어서, 아침 6시 반에 시작하는 학원들에도 사람이 꽉꽉 들어차는 경우가 있다. 이런 학원에 한번쯤 가보면,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나도 강남역에 있는 안병규 어학원(예전에는 이익훈 어학원)과 청문학원이라는 곳을 꽤 오랫동안 번갈아가며 다니면서 영어공부를 한 적이 있다. 청문학원은 CNN뉴스를 보고 통번역을 하면서 동시통역대학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주류였고, 안병규 어학원은 재미있는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듣고 따라하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는 곳이었다. 아무튼 이 학원들을 다니면서 정말 놀랐던 것은 영어를 배워서 직장에서 승진하거나, 혹은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들이 새벽부터 일어나 6시 반부터 7시반까지, 혹은 7시 반부터 8시 반까지 수업을 듣고는 자신의 직장으로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다. 사실 가장 놀라웠던 순간은 6시 반 수업에 가면 항상 오는 어떤 여자분이 인천에서 온다는 사실하나와 똑같은 6시 반 수업에 고등학생도 있었다는 점이다. 그 고등학생은 아침에 통역대학원반 수업을 듣고 등교한다고 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 나 스스로에게 호된 채찍질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아무래도 두세달 후면 아침잠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세력에게 나의 의지가 자연스럽게 화해의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5. 출근길 마음가짐.
내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탄력 근무제(flexible time)를 시행하는 회사였다. 사실 일반적으로 탄력 근무제라 함은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을 자신이 정해놓고, 그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 것이다. 즉, 나는 10시 출근 7시 퇴근을 하겠다고 미리 정해놓고 상사에게도 보고해 놓은 다음에, 계속 일정하게 그 시간에 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예전에 다니던 그 회사의 경우에는 퇴근 시간은 거의 일정하게 밤 10시가 넘어서였기 때문에 탄력근무제의 의미가 크게 있지는 않았다. 몇시에 오던지 이미 야근은 1주일 내내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기에, 그냥 전날 많이 무리했으면 조금 늦게 오는 것이 용인되는 제도로 이용되고 있었다. 나는 이 제도를 최대로 이용했다. 주로 10시 혹은 늦는 날에는 10시 반에도 출근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늦게 출근을 하는 나에게 나의 직장 멘토가 충고를 해 주셨다. 회사에 일찍 오라는 것이었다. 사실 그 분은 회사 주차장에 1등 혹은 2등으로 차를 대기로 유명한 분이셨다. 그 분의 말씀에 따르면 아침 6시반쯤 오셔서 10시까지 2-3시간 안에 분석할 내용이나 읽어야 할 것들을 모두 다 마치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출근하는 10시 이후에는 주로 미팅을 통해서 사람들과 만나서 토론하고 일을 진행시키는 부분만 챙기면 된다는 것이다.그러면 저녁에도 좀 더 일찍 퇴근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분의 논리였다. 그래서 나도 한동안 아침에 일찍 와서 일을 해 봤다. 6시반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8시 경에는 와서 10시 전까지 자료를 읽거나 분석하는데 필요한 혼자만의 퀄리티 타임(quality time)을 만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기간이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고, 다시 원래대로의 싸이클로 돌아가고 말았다.
가장 큰 이유는 ‘나는 어차피 야근을 하게 되어 있다’라는 피동적인 마음가짐이었던것 같다. 사실 출근을 하는 순간부터 집에 몇시에 갈지를 정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 주변의 누군가는 ‘일은 생명체라서 번식한다’라고 표현했는데, 정말 공감가는 말이다. 일은 할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시간이나 결론을 어느정도 정해놓지 않고 무작정 달리면 끝이 없다. 하지만 나는 나의 퇴근시간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기보다는 그때 그때 생기는 일을 처리하는 ‘불끄기(fire fighting)’을 주로 하는 스타일의 회사원이었다. 그러다보니 하루 종일 여기저기 불끄러 다니다가 저녁이 되면 자리에 앉아서 ‘이제 슬슬 일해 볼까?’라는 모드로 야근을 하게 되어버린다.
돌이켜 보면 ‘집에 최대한 일찍 간다’ 라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다. 그렇다. 길지 않은 나의 직장생활을 돌아보며 한가지 배운 것이 있다면, 출근할 때 ‘집에 최대한 일찍 간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출근할 때는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목표를 통해서 나의 일 또한 효율적으로 바뀔 수 있고, 나의 팀원들의 일 또한 효율적으로 바뀐다. 오늘 어차피 야근할 것이 뻔하고, 어차피 팀장님이 집에 못 가면 나도 못 갈것이 뻔하다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다 같이 늘어지게 일하게 되는 것 같다.
출근할 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것은 초심이다.
글: MBA Blogger
출처: http://mbablogger.net/?p=4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