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이젠 한때라는 말을 붙여야 하는군요) 호령하던 노키아가 힘겨운 ‘나홀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핀란드와 헝가리, 멕시코에 위치한 공장 직원 4,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는 한편 스마트폰 제조 공장을 아시아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 중 핀란드에 있는 공장은 9월에 폐쇄하기도 합의를 했다고 합니다.
노키아가 유럽과 멕시코에 위치한 공장을 폐쇄하고 아시아로 공장을 옮기겠다고 밝힌 건 역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용 절감 차원이라고 봐야겠죠. 이번에 폐쇄를 결정한 살로 공장은 노키아의 모국인 핀란드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가동했는데 노키아가 처음으로 휴대폰을 만든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산거점을 재검토하게 되면서 결국 단계적 감축을 진행, 올해 6월 독일과 캐나다에 있는 연구시설과 함께 폐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노키아가 6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핀란드에서만 3,700명, 전 세계적으로는 1만 명에 이르는 감원을 단행합니다. 이 가운데에는 핀란드에 있는 살로공장도 물론 포함되어 있었는데 해고 직원은 780명이라고 합니다. 9월 폐쇄가 결정된 건 노동조합과의 합의 문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자구책을 찾으려 애쓰지만 노키아의 앞길은 여전히 막막합니다. 지난해 노키아가 거둔 매출은 386만 5,900만 유로인데 전년대비 9% 하락한 것입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스마트폰 시장 절반에 이릅니다.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에 따르면 내년에는 삼성전자 31%, 애플 21%로 두 회사만 합쳐도 전 세계 스마트폰 절반을 넘길 전망입니다. 올해 두 회사의 예상 시장 점유율은 49.7%, 내년에는 52.3%로 높아진다는 것이죠. 반면 노키아는 2009년만 해도 4억 3,180만대에 이르는 휴대폰을 팔아치웠지만 내년에는 3억 3,200만대 수준으로 다시 내려앉을 전망이라고 합니다. 물론 모토로라나 RIM은 2009년의 절반 수준인 2,000만대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지만 공룡 노키아가 입을 상처가 아무래도 더 크겠죠.
노키아가 윈도폰을 구원투수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운영체제 점유율 역시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말까지는 안드로이드와 iOS를 합치면 85.8%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윈도폰은 8.8% 가량이 될 전망입니다.
글 : lswcap
출처 : http://lswcap.com/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