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딜을 하다 종종 매우 잠재성이 있는 시장 기회를 포착하면, 때로는 제휴보다 더 큰 액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매수 검토가 일어난다. 단, 마켓이 아직 너무 초창기일때는 지금 업계리더를 사는 것보다 인재인수(talent acquisition)를 통해 성숙 시장에 준비를 하게 된다. 실리콘밸리에서 특히 활발한 인재인수 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본다.
* 아래는 Viacom과 무관한 일반적 어프로치일 뿐이고, 각 기업과 시장 마다 밸류에이션은 천차만별임을 밝힌다. 각종 숫자는 프레임워크 이해를 돕기 위해 임의로 값을 넣었다.
인재 인수는 통상 pre-revenue 단계의 스타트업을 팀과 기술만 보고 사는 경우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 기회에 보다 빨리 진입하기 위한 명분에서 진행된다. 여기서 충분히 큰 마켓 사이즈와 달성 가능한 매출 목표 및 사업/인력 계획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전략적 근거 Rationale
- 수년간의 기술 투자 및 팀 구축의 노력을 사들임. 즉, 효율적 자본투자
- 기업 내 유관 부문과의 씨너지를 통한 브랜드 확장 (예: 기존 미디어가 모바일로 진출)
- 조직 통합의 편의성 (피인수 기업이 지역적으로 근접, 혹은 파운딩팀이 비슷한 큰 조직에서의 관리 경험있음 등)
가치평가 Valuation
케이스마다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 해당 팀을 통해 독자적 매출 발생을 예상한다면 3년 정도의 누적 캐쉬플로우를 바탕으로 구매가를 매긴다. 당연히, 현 시장 분위기, 대기업의 추가 지원 (마케팅 등), 관계자 협상력 등에 따라 결국 크게 좌우된다.
보상지급 Payment consideration
위 구매가가 사실 전부가 아니다. 매수 후 계획대로 정말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추가 보상구조가 필요하다. 사실 그렇지않으면 고생 좀 했으니 이제 게임오버라고 마음 먹고 또 다른 궁리를 하기 쉽다. 실제 Serial entrepreneur라고 하지만 정말 마켓 좋을 때 또 얼른 팔기 위해 사업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월급을 제외하고, 해마다 파운딩팀이 어디 안 옮기고 잔존했을 경우 보너스를 지급하는 구조가 들어가고, 또한, 매출이나 마진의 목표를 초과 달성 했을 때 훨씬 큰 인센티브 구조를 제공해 성과에 매진하도록 프레임워크를 만든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인데, 다시 말하지만 %나 수치는 임의일 뿐, 전체 틀을 쉽게 이해하는데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기타
P.S. 실리콘밸리에서 acqui-hire 얘기가 어떻게 시작부터 끝까지 진행되는지 재밌는 후기 (얼마전 트윗한 링크 참조)
P.P.S. 매출과 브랜드가 성립한 후의 엑짓과 달리 인재인수는 그야말로 이제 시작임. 매수 후 성과가 좋지 않을 때 삶은 기대와 매우 다른 현실일 수 있음.
글: 안우성
출처: http://mediaflock.tumblr.com/post/29082736056/talent-acquis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