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철지난 느낌의 별난 컴퓨텍스 PC 제품군

3주 전에 컴퓨텍스에 다녀오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눈에 띄는 제품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한게 없었네요.
IT 블로거들이 함께 만들고 있는 블로그 미디어인 플레이피씨에 관련 이야기를 올리긴 했는데, 혹시 그쪽에서 못본 분들을 위해 몇
개의 제품을 소개합니다. 이미 본 제품일 수도 있으니 너무 기대를 갖지는 마세요. 아.. EeePAD와 LG 태블릿 관련 내용은
다른 글(아수스의 두 가지 Eee PAD를 직접 보다, 컴퓨텍스에 모습 드러낸 LG 태블릿)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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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의 그래픽 성능이 아쉽지 않은 MSI GUS

노트북은 대부분 전력 소비와 비용 문제로 내장형 그래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요즘은 내장 그래픽이 좋아져 고화질 동영상을
보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가끔 노트북에서 3D 작업을 하거나 게임 등을 즐기려고 보면 그래픽 성능이 낮아서 고민일 때가
많은 게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을 MSI가 제시했습니다. MSI의 GUS(Graphic Upgrade
Solution)는 PC에서 쓰는 고성능 외장 그래픽 카드를 노트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솔루션입니다.

PC 그래픽 카드를
꽂은 시스템을 익스프레스카드/34로 노트북과 연결한 뒤 전원을 넣으면 내장 그래픽 대신 외장 그래픽 카드가 그래픽 처리를 대신
수행하는데, 내장형에 비해 19배 이상 3D 성능을 올릴 수 있고, 프로세서에 부담을 많이 주는 블루레이 영화도 부드럽게 재생할
수 있습니다. GUS에 여러 개의 모니터를 꽂을 수도 있고 있는데, 90W 미만으로 작동하는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그래픽
카드를 꽂아서 쓰면 됩니다. 고성능 노트북에 내장형을 쓰는 이용자들에게 효과적인 장치가 될 듯 싶은데, 케이블이 많아서 조금
복잡해 보이는 것이 흠일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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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보르기니 엉덩이를 빼닮은 아수스 VX7

에이서가 페라리와 협업 관계를 맺고 있는 반면 아수스는 람보르기니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작업 중인데요. 이번에는
람보르기니의 꽁무니를 떠올리게 하는 고성능 노트북을 전시했습니다. 아수스 람보르기니 VX-7은 멋진 뒷모습을 가진 람보르기니의
외형적 특성을 살린 것이 특징인데, 뒤에서 보면 정말 람보르기니 번호판을 단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비슷합니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이미지처럼 이 노트북의 성능도 매우 좋은 편인데요.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에 HM55 칩셋, DDR3 램,
15.6형 화면,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그래픽, 블루레이 재생 광학 드라이브까지 모두 갖췄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람보르기니처럼 이 제품도 비싼 이름 값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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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서의 페라리 안드로이드폰

PC 제품군이라 말하긴 그렇지만, 어쨌든 출품을 했으니 소개합니다. 페라리의 진한 빨강이 돋보이는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제휴를 맺고 페라리 노트북을 출시했던 에이서가 리퀴드 E  페라리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빨간색 바탕에 노란 방배의 말
분양이 눈에 돋보이는 페라리 스페셜 에디션은 단순한 풀터치 휴대폰이 아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50(768MHz)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페라리 스페셜 에디션은 800×480을 표시하는 3.5형 TFT LCD를 채택했고
3G(WCDMA)와 GSM 모드를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오토 포커스가 되는 5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고, 512MB 램과
512MB롬을 넣었습니다. 에이서는 블루투스 헤드셋도 페라리 안드로이드와 잘 어울리는 빨간색으로 장식했습니다. 페라리 스마트폰이
실제 경주차처럼 막힘없이 빠르게 작업을 수행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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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 2로 넷북 그래픽 성능 올린 아수스 1201PNG

인텔이 그래픽 칩셋을 통합한 신형 아톰 N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강력한 3D 성능을 보여줬던 엔비디아 아이온이 설자리를
잃었는데요. 그 후속 칩셋인 아이온 2 역시 변변한 제품 하나 선보이지 못하고 없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만, 그런 어려움을 뚫고
아이온2를 적용한 아수스 넷북이 컴퓨텍스에 등장했습니다. 아수스 EeePC 1201PNG는 아이온2를 적용해 3D 그래픽 성능을
끌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1080P 동영상 재생과 HDMI 출력까지 훌륭하게 해냅니다.

또한 3G 모듈을 내장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1201PNG는 아톰 N450에 1366×768 해상도의 12.1형 화면,2GB 램,
160~320GB 하드디스크, 62.1Wh 6셀 배터리에 윈도 7을 얹었습니다. 소형 노트북과 같은 넷북이지만, 그래픽 칩셋에
비해 프로세서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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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를 돌리면 그림판, MSI 스케치북

지금까지 노트북은 키보드가 고정되어 있는 게 상식이었습니다. 뭔가를 접는다면 화면을 돌려 접은 뒤 태블릿으로 쓰는 컨버터블
노트북 뿐이었는데요. MSI가 독특한 노트북 컨셉을 선보였습니다. 스케치북이라고 이름 붙인 이 노트북은 키보드 부분을 180도
옆으로 돌리면 널찍한 터치패드가 나타납니다. 터치패드가 넓은 만큼 태블릿으로 미세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키보드로 돌리면 일반 노트북을, 터치 패드 모드로 두면 전문가용 태블릿용으로 쓸 수 있어 전문직 업무와 함께 문서 작업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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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XG, 3D 사진 찍는 휴대 디카 전시

최근 3D TV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컨텐츠 기근에 시달리는 가운데, 집에서도 손쉽게 3D 사진을 촬영하고 즐기는 컴팩트
디카가 컴퓨텍스 2010에 공개됐습니다. 싼 가격의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를 생산하는 DXG가 공개한 3D 카메라는 두 개의
렌즈를 이용해 이미지를 촬영한 뒤 합성해 3D 이미지로 저장하는 카메라로 모두 4가지 형태로 나올 예정입니다. 캠코더 형태의
3D 카메라는 물론 평범한 컴팩트 디카에서 기괴하게 생긴 형태의 카메라까지 다양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3D TV에서 즐길
컨텐츠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소비자들에게 모처럼 좋은 소식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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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의 모니터를 한 몸에 담은 온쿄 노트북

컴퓨텍스 이전에 공개된 노트북이긴 한데 당시에는 프로토타입 형태였던 온쿄 노트북이 완성된 모습으로 컴퓨텍스에 나타났습니다.
이 노트북은 화면이 작은 넷북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두 개의 25.6cm(10.1형)화면을 하나의 노트북에 붙인 것인데요.
화면의 왼쪽이나 오른쪽을 잡아 당기면 위의 화면이 옆으로 움직이면서 그 아래에 있는 모니터가 반대편으로 늘어납니다.

결국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모니터를 이용해 더 넓은 화면으로 작업할 수 있어 편하고요. 더욱 놀라운 것은 화면을 돌려서 접으면 태블릿
장치로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면을 두개 붙인 터라 1.8kg으로 조금 무거운 편이네요. AMD 애슬론 네오 NV-40에
윈도 7을 얹었고 2GB램과 320GB 하드디스크, 130만 화소 웹캠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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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타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두 가지

이번 컴퓨텍스에서는 몇 개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이 눈에 띄긴 했습니다만, 윈도 기반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였는데요. 그
가운데 말라타(Malata)가 가장 그럴싸한 완성도를 지닌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선보였습니다. 이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모양은
1가지인데, 메인 프로세서에 따라 두 가지 제원으로 갈립니다.

코어텍스 A9의 엔비디아 테그라 2를 쓴 SMB-A1011과
코어텍스 A8 기반의 삼성 S5PC100을 쓴 SMB-A1001 두 가지 입니다. A1011에는 안드로이드 2.1,
A1001에는 안드로이드 2.0이 실려 있습니다. 화면 크기는 25.6cm(10.1형)으로 같고 해상도는 1,024×600으로
같지만, 램이나 저장 공간 등은 A1011이 A1001보다 조금씩 높습니다. 무게는 660g이고 출시는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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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림 라시드가 꾸민 아수스 넷북 EeePC 1008P KR
세계 PC 시장을 이끌고 있는 HP와 델은 디자이너가 직접 문양을 넣은 넷북이나 스킨을 판매하면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아수스의 디자이너판 넷북이 이달 초에 열린 컴퓨텍스에 등장했습니다.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가 꾸민 EeePC 1008P KR은 상판을 매끈하게 다듬는 일반적인 넷북과 달리 마치
악어 가죽의 느낌처럼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표면의 입체감을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상판 색깔은 핑크 또는 갈색을 입힌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핑크를 칠한 넷북을 옆구리에 들고 서 있으면 마치 조금 큰 클러치백이라고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10.1형(25.6cm) 화면에 1,024×600 해상도를 가진 평범한 넷북이지만 인텔 아톰 N450 CPU,
1GB/2GB 램, 250GB/320GB 하드디스크, 802.11b/g/n 무선 랜, 블루투스, 130만 화소 웹캠 등으로
꾸몄습니다. 운영체제는 윈도 7 스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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