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캠퍼스, 카페테리아 등의 분위기를 통해 대학교를 나와서 입사한 직원들에게 마치 학교의 연장선인것처럼 편하게 회사를 다니게 해준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물론 학교 경험치 제공의 종결자는, 졸업한 사람들을 위한 “얼럼나이 네트워크”일 것.
많이 알려져 있는지는 모르지만, 구글은 전직 구글 출신들의 근황도 공유하고 구인, 이벤트 소식등도 공유할 수 있는 얼럼나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얼마전 올림픽 기간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구글러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VP를 하고 있는 소위 잘나가는 “학생”(?) 소개가 있는것까지, 어쩜 이렇게 MIT같은 좋은 학교의 얼럼나이 사이트랑 느낌이 비슷한지 모르겠다. (다른 얘기지만, 역시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서는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사람이 공부”만” 특출나게 잘하는 사람보다 더 인정받는듯. 구글러 한사람 한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말 공부 이외의 면에서 대단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많다.)
얼마전에는 최신 프로필 정보를 채운 사람들에게 최신형 넥서스 7 또는 Q 모델을 제공하는 캠페인까지 벌인 적이 있다.
퇴사자들을 위한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하는 일이 구글에 크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현재 구글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과거에 다녔던 사람들까지 포함하는 더 큰 구글러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을 것이다. 하긴 엑스 구글러들끼리 회사를 만들고, 그런 회사중의 일부가 다시 구글에 의해서 인수되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게 실리콘 밸리의 문화이기에, 이런 “동창생 네트워크”가 어쩌면 회사 입장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회사 나간 사람들이 어디서 뭐하는지를 좀더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아무튼 이래저래 구글이 쿨한 회사임에는 틀림없다. 구글의 가장 큰 발명품은 어쩌면 서치엔진이 아니라, 이제 어느 대기업 못지않게 규모가 커졌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마치 스타트업처럼 쿨하게 운영되는 그런 기업문화와 운영방식일지도 모른다. 수만명에게 공짜 점심을 매일 주는 회사는 사실 구글 이전에는 없었지 않나.
글: CK
출처: http://www.memoriesreloaded.net/2012/08/blog-pos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