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과 전자책을 자동으로 번갈아 읽기-위스퍼싱크 포 보이스

오디오북이 일반화된 미국에서는 책을 읽다가 오디오북으로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웬만한 책은 다 오디오북버전이 같이 나온다.) 아니면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꺼꾸로 책으로 읽고 싶을 때가 있다. 재미있게 책을 읽다가 운동을 가야할 경우라든지, 운전을 하면서 오디오북을 듣다가 집으로 들어왔다던지 하는 경우다. 이럴 때는 킨들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같이 사서 병행해서 읽거나 듣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보통 2가지 버전을 다 사면 만만치 않은 돈이 들기 때문에 단념하게 된다.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킨들북은 10~15불, 오디오북은 15불~25불쯤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큰 투자를 해서 두가지 버전을 다 산 경우도 있다. 스티브 잡스 전기의 경우다. 책으로 읽기에는 엄청난 양에 부담이 되서 오디오북도 사서 두가지를 병행하면서 읽었다.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책으로 넘어가서 읽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오디오북으로 듣곤 했다. 참고포스팅-디지털시대의 책 읽기 스티브잡스 전기의 경우. (영어문장이 잘 읽히지 않을때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효과적일 때가 있다. 물론 100% 다 알아듣기는 무리지만)

내 미국인 지인은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끝난 부분에서 킨들을 열면 자동으로 그 페이지가 열렸으면 좋겠다. 즉, 오디오북과 전자책이 자연스럽게 싱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말을 지난해에 하곤 했다. 동감이다.

그런데 아마존이 그 기능을 막 구현해 낸 것을 알게 됐다. 이름하여 Whispersync for voice.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전자책을 읽다가 끝낸 부분부터 오디오북을 시작할 수 있고, 전자책을 열면 오디오북 듣기를 끝낸 지점부터 페이지가 열린다고 한다. 즉, 오디오북과 전자책이 서로 싱크가 되는 셈이다.

아마존이 이것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오디오북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Audible.com이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2008년에 Audible.com을 300M에 인수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아마존은 웹사이트에서 종이책, 킨들책, 오디오북을 한꺼번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자사의 킨들북과 Audible.com의 오디오북을 통합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더 좋은 것은 킨들북을 산 뒤 오디오북을 추가할 경우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직 모든 책에 이 정책을 적용한 것 같지는 않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시리즈 3부의 경우 킨들북을 구입한 뒤에 오디오북을 추가하면 $3.95에 구매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최신 킨들파이어에서는 문장하나하나가 하이라이트되면서 오디오북 나레이션을 들을 수도 있는 것 같다. 영어학습에 아주 편리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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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전자책을 읽는 평균 속도를 측정해 자동으로 이 책을 읽는데 걸리는 남은 시간을 표시해주는 ‘Time to read’기능을 추가하기도 한 아마존. 책을 읽는 경험(reading experience)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아마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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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에스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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