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 미국 만화 시장에 본격 출사표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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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한류 콘텐츠 웹툰으로 미국 만화 시장에 새 플랫폼 정착시킬 것
▶   재능 있는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도 미국 현지에서 적극 지원 예정

한국 웹툰이 미국 본토 만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타파스미디어(대표 김창원)는 8일(월),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한 비주얼 스토리(Visual Story, 웹툰의 미국식 명칭) 전문 포털 타파스틱(www.tapastic.com)을 론칭하고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타파스미디어는  2008년 아시아 최초로 구글에 인수된 태터앤컴퍼니의 공동창업자 김창원 대표와 장영준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미국 현지에 설립한 기업이다. 타파스미디어에 투자한 엔젤투자자 중에는 SK플래닛도 포함되어 있다. 구글 본사의 블로깅 관련 업무를 총괄하던 김창원 대표는 한국의 인기 콘텐츠인 웹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실리콘밸리의 젊은 인재들과 함께 미국 만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웹을 기반으로 한 웹툰은 기존의 인쇄 만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매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종이 페이지를 하나씩 넘겨보던 흑백 만화와는 달리, 웹툰은 배경음악과 액션스크립트 등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다. 클럽 씬이 등장하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패션왕’이나 자동 스크롤과 함께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는 ‘봉천동 귀신’ 등의 웹툰이 그 좋은 예이다.

이런 역동성과 더불어 컴퓨터나 모바일로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웹툰의 장점이 지금의 대중적 인기를 끌어 냈으며, 앞으로도 영화•드라마 등의 미디어 믹스를 통해 차세대 문화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 잡으리라는 것이 장영준 최고콘텐츠책임자의 분석이다.

웹툰이 활성화된 한국과는 달리 아직까지 미국에는 웹툰을 전문으로 서비스하는 곳이 없다. 현재 미국 만화 시장은 DC와 마블 코믹스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인쇄 매체 위주의 만화 시장을 한정된 장르, 소수의 작가들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파스미디어의 목표는 타파스틱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고 시장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다.

“미국은 아직 웹툰이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타파스미디어는 미국 시장에 웹툰을 정착시켜, 작가와 독자들을 한데 모으는 원스탑 플랫폼을 제공하고 웹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만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웹툰의 선두주자인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인재와 작품을 발굴할 것입니다.” 김창원 대표의 말이다.

SK플래닛의 이재환 실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내려는 타파스미디어의 시도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파스미디어의 콘텐츠 플랫폼 활성화에 SK플래닛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기여했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재능 있는 작가들을 찾아내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것도 타파스틱의 목표 중 하나이다.  비주얼 스토리 전문 포털 타파스틱에는 현재 50여 편의 작품들이 연재 중이며, 지금까지 10편의 한국 작품을 선정해 현지에 최적화된 번역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연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타파스틱은 10월 10일(수)까지 할로윈데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할로윈데이를 주제로 한 웹툰을 그려 타파스틱 홈페이지에 올리면 사용자 투표를 통해 아이패드•아이팟나노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며, 한국 참여자의 경우 번역을 지원해주고 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타파스틱 공식 홈페이지(www.tapasti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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