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2010년 ‘천억벤처클럽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9년에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은 2008년의 202개에서 30% 증가한 24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은 2004년 68개, 2005년 78개, 2006년 102개, 2007년 152개, 208년 202개로 연평균 29.4%씩 증가하고 있다고 중소기업청이 밝혔다.
2010년 천억벤처클럽 조사는 지난 1998년 벤처확인제도가 시행된 이후,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는 4만 39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매출 천억원이 넘는 242개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11%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평균 매출증가율인 -0.27%와 코스닥 평균 매출증가율인 5.4%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이 3,000~5,000억원인 기업은 2008년 9개에서 2009년에는 21개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기업은 같은 기간 10개에서 7개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조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NHN 1개사에 그쳤다.
2004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이후 6년 동안 연속해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은 다음, 엔씨소프트 등 36개였으며, 2009년에는 50개사가 천억벤처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전년도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60억원에서 2,978억원으로 4871.1%의 성장을 기록한 솔라월드코리아로 밝혀졌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에너지 등 첨단 제조업이 112개(46.3%)로 가장 많았고, 일반제조업 98개(40.5%),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12개(4.9%)가 그 뒤를 이었다. 천억벤처기업의 평균 업력은 19.4년, 천억 매출 달성까지 소요된 평균 기간은 14.8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속도는 소프트웨어 개발, 정보통신, 방송서비스 분야가 8.3년으로 가장 빨랐다. 이에 비해 컴퓨터, 반도체 분야는 12.8년, 기계, 자동차 분야는 15.4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지방소재기업이 113개로 전년 대비 30개사(36%) 증가했으며, 수도권 집중도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억 매출 벤처기업중 3년 동안 연속해서 20%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슈퍼 가젤형 기업은, 전체기업 242개의 5.8%에 해당하는 14개사로 이들 기업의 평균 고용수는 374명 업력은 12.9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슈퍼 가젤형 기업은 매출액은 비슈퍼 가젤형기업 보다 낮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배와 2.6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슈퍼 가젤형기업의 업종을 보면 컴퓨터/반도체/전자제품 분야가 5개사로 가장 많았다. 2009년 말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4.41%로 제조업 분야 대기업의 2.16%나 중소기업의 1.32%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억벤처클럽 기업 명단은 중소기업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방문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