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지하철 광고가 이태원역 안전문에 등장했다. 위안부 관련 지하철 광고는 올해 2월 안국역에서 일반인의 재능기부로 시행되었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광고 좌측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실제 어린 시절 가족 사진이 있으며, 우측에는 가족들의 실루엣이 사라지고 일본군이 둘러싼 모습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진 아래에는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한 설명이 한글과 영어로 병기되어 있다.
10월 9일부터 게재된 이 광고판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 모임’과 고려대 학생 프로젝트 ‘Blooming’ 합작으로, 소셜펀딩을 통해 광고비를 모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8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모금을 통해 1,951,000원의 광고비를 모았고 이에 본래의 기금을 보태 총 3개의 안전문 광고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모금은 소셜펀딩 사이트 ‘위제너레이션(http://wegen.kr)’에서 이루어졌으며 광고 디자인은 공익 마케팅 회사 ‘커뮤니케이션 우디’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광고 카피 또한 위제너레이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투표를 통해 선정되었으니 약 70여명의 사람들이 이 광고를 위해 모금을 하거나 재능을 기부한 셈이다.
대학생 프로젝트 ‘Blooming’의 대표 유민환(고려대, 컴퓨터공학과)군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해외뿐만 아닌 국내 외국인들의 인식개선도 필수적이라는 생각에서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이태원역에서의 광고 캠페인을 생각하게 되었다”며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고는 한 달간 집행되며 상황에 따라 2차 광고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위제너레이션 홈페이지(http://wege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