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www.google.com)이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개수가 70만 개를 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애플 앱스토어가 제공중인 앱은 70만 개를 넘은 상태죠. 애플은 지난 9월 12일 앱스토어에 등록한 앱 개수가 70만 개를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는 안드로이드용 앱과 책, 영화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원래 2008년 10월 안드로이드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죠. 앱 개수는 꾸준히 늘어나 지난 2010년 10월 10만 개, 다시 2년 뒤인 지금 70만 개에 도달한 것입니다.
이런 앱 증가 수치는 60만 개까지는 애플보다 훨씬 빠르지만 이후에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애플 앱스토어가 처음 문을 연 건 2008년 7월입니다. 앱스토어는 꾸준히 앱 개수를 늘려 2009년 11월에는 10만 개, 다시 2010년 10월에는 30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다운로드 개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앱스토어는 올해 3월 5일 250억 다운로드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이에 비해 구글 플레이가 같은 다운로드 수를 달성한 시점은 올해 9월 26일입니다. 물론 양측이 서비스를 시작한 시점이 다르지만 어쨌든 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한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2,1981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하기 어렵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추격자로 나선 가운데 구글과 애플이 격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이어 아이패드미니와 넥서스7 등 7인치를 중심으로 한 태블릿 전쟁이 예고된 상태이고 이젠 정복자에서 추격자로 변신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8과 RT, 서피스로 모바일 삼국지의 한 축이 되려 합니다.
이걸 쓰다가 생각난 건데 몇 일 전에 윈도8 블로거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윈도7을 발표할 때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 같더군요. 윈도7의 경우에는 현장에서 체험을 위한 패키지를 제공했지만 이번에는 규정상 제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윈도8 자체가 패키지로만 제공하면 (터치가 빠진 상태에서는) 좋은 소리 듣기 어렵다는 생각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발표회장에서 별 것 아니지만 안쓰럽게 느껴진(어울리지 않게) 것도 있었습니다. 윈도8 참바에서 통합 검색이 된다는 점을 소개할 땐 빙 검색(다음), 연락처 관련 소개에 곁들여 나온 지도는 구글맵. 검색도 마이크로소프트가 한때 강력한 도전자로 나섰던 분야이고 지도 역시 마찬가지였죠. 다시 “모바일 향해 진격”을 외친 마이크로소프트의 도전은 어떻게 될까요. 윈도8을 출시하면서 강조한 앱 마켓은 지금 70만 개를 넘어선 구글과 애플과 경쟁을 치를 수 있을까요.
글 : lswcap
출처 : http://lswcap.com/1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