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www.rda.go.kr)이 레이더파를 이용해 벼 생육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예측할 수 있는 자동관측시스템, 땅을 파지 않고 5초 만에 토양의 염류집적 정도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휴대형 토양
전기전도도(Electrical Conductivity)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레이더파 자동관측시스템’은 레이더파를 벼에 발사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전파를 분석해, 레이더파에서 얻어진 지수값과 실제
측정값을 비교·분석해 벼 생육시기에 따른 생육 추정모형식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도출한 추정모형식을 적용하면 잎과 이삭 무게
등 벼의 생육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농촌진흥청의 설명이다.
이를 활용하면 벼 생육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고, 벼의 이삭 무게를 추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개발 시스템에 대해 7월 중 특허출원할 계획이며, 자동관측 대상작물도 벼뿐만 아니라 콩, 밀, 옥수수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대형 토양 전기전도도 센서’는 작물 생육에 장애를 주는 염류집적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치다. 강우가 차단된
시설재배지에서 오랫동안 비료를 주게 되면, 토양 속에 비료가 과도하게 남아 작물 생육에 장애를 주는 현상이 발생하는 데 이를
염류집적이라고 한다.
이번에 개발된 토양 전기전도도 센서는 스테인리스 막대 끝에 설치된 2개의 전극을 이용해 토양의 전기전도도, 수분, 경도,
온도 4가지 항목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측정 깊이가 50cm나 돼 작물의 뿌리 주변 깊은 곳까지 깊이별로
토양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고 농촌진흥청은 밝혔다.
아울러 기존의 토양분석법을 이용해 염류집적 상태를 파악하려면 2~3일이 소요됐으나, 토양 전기전도도 센서를 활용하면 토양에
꽂은 뒤 약 5초 후면 측정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 게다가 각각의 측정항목을 이용해 상호 보정하기 때문에 정밀도도 매우 높다는
것이 농촌진흥청의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휴대형 토양 전기전도도 센서’에 대해 이달 중으로 산업재산권 출원을 신청하는 한편, 현장
적응성 및 실용성 파악을 위해 오는 14일 경남 의령군 하우스 수박재배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