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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종일, 시청 근처 웨스틴 조선호텔 근처는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오전부터 미디어데이,오후에 컨텐츠 등 관련 회사 설명회 그리고 저녁엔 필자가 참석한 블로거 데이 등 카카오가 연말을 맞이 하여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와 비즈니스 라인업에 대한 소개를 하는 자리가 종일 이루어 졌습니다. 일단 행사 자체 깔끔하고 규모있게 진행이 된 것 같네요. 블로거로써 초대받은 몇 안되는 행사 중 인상 깊었던 듯 합니다.
각설하고 맨 위 이전 카카오톡과 관련되어 제가 포스팅했던 것 대로 오늘은 서비스 네이밍을 일부 바꾸었지만 거의 그대로 진행을 하여 선을 보이겠다고하는 공식적인 자리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카카오 관련 서비스의 현재 현황은 이미 많이들 아실 것 같고 오늘 언론을 통해서 들으셨을 듯 하여 받았던 자료를 사진으로 찍어서 올려봅니다. 참고하세요.
이러한 사용자를 확보하고 게임을 통해서 플랫폼으로써의 생태계 구축에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진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자신을 가진 듯 합니다. 이전 블로그포스팅과 세미나에서 언급을 해 드린 바가 있기 때문에 서비스 확정이 된 세 가지 신규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기업 관점에서 바라보고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서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1. 카카오페이지
최초에는 “카카오 슬라이드”라는 브랜드로 알려졌다가 오늘 보니 “페이지”로 바뀌었네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카카오가 경쟁(?)으로 보고 있는 페이스북의 “페이지”를 겨냥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카카오 페이지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분들은 이해를 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 초기에도 어떻게 쓰는지 잘 몰랐다가 급속도로 퍼졌듯이 지금은 카카오톡 기반이 마련되어 있어 확산에대한 부분은 “콘텐츠”의 관리적인 요소가 핵심 사항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초부터 필자가 당시 마케팅을 담당하던 “카드북” 사업을 가지고 카카오 측 본부장을 만나면서 광고와 제휴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나눌 때 부터 이러한 서비스 런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거의 그 서비스 철학이나 개념은 궤를 같이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래서 이해는 쉬운 서비스입니다.
웹편집기(에디터) 에서 개인 또는 기업이 스마트폰 사이즈에 딱 맞는 포맷의 컨텐츠(만화,책,보고서,영상 등 제한없음)를 만들어서 페이지에 올려 유통을 하면 카카오톡 사용자 개인이 그것을 구매하여 소비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보관함에 넣어서 쉽게 관리할 수 있고 친구 중 1명하고만 공유가 가능하며 본인 계정의 스토리에도 포스팅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친구라는 관계적 특수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서비스 구조입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는 것이 더 빠를 듯 합니다.
[가능성]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애니팡이라는 카카오 게임이 국민 서비스가 된 것 처럼 우리 사회에서 친구,가족,지인은 단순히 알고만 지내는 사이는 아닙니다. 의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바로 친구,가족입니다. 그런 사람이 구매한 페이지 컨텐츠는 확대공유되고 구매의 확산으로 이루어지고 예전 구전효과가 카카오톡으로 통해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 컨텐츠를 올린 사용자는 적당한 과금을 통한 수익도 기대하고 카카오 측은 그러한 컨텐츠 유통의 절대 건수를 늘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존의 웹 기반 커머스를 카카오 품으로 안을 수 있다는 기대와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예상이 되네요.
카드북이란 서비스를 지켜보고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니 기존 전자책 시장하고는 완전히 다른 구매 패턴을 카카오 페이지에서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출판사에서 출간된 서적을 전자책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 투박하더라도 만든 글,그림,영상,자료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은 완전 다른 의사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페이지에 올라오는 컨텐츠의 형태도 훨 다양해 지겠죠
[기업에서의 관점]
가장 먼저 피부로 와 닿는 곳은 아마도 출판업계일 겁니다. 김범수 의장도 오래전부터 책 형태의 컨텐츠 유통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그 결실이 페이징 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인디자인이나 pdf 파일로 된 컨텐츠는 에디터에서 불러올 수 있다고는 하는데 출판사 입장에서 보면 어찌되었던 또 한번의 작업을 해야하고 기존의 pub 기반의 유통 시장과 다른 전략이 필요한 사항이라 저라면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빠른 의사결정과 카카오 페이지에 집중으로 초기에 잘한다면 선점 효과가 꽤 클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또 한 곳은 교육업계입니다. 이러닝이 이제는 갈곳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판로가 펼쳐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현재 이러닝 컨텐츠의 형태입니다. 오늘 발표에도 나왔지만 카카오페이지에 맞는 컨텐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콘텐츠 기획/제작 측면
1) 지속적인 업데이트
2) 분절화
3) 모바일fit
4) 큐레이션
5)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다양한 컨텐츠의 결합
이러한 조건을 맞춰 보았을 때는 플래쉬와 html 덩어리로 되고 수십분 이상으로 구성된 이러닝 컨텐츠는 위 포맷에 맞게 수정하는 바에 포기할 것입니다. 카카오 페이지에 맞는 컨텐츠만 따로 만들려면 위 조건이나 모바일 생태계 소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국내 이러닝 업계에서는 아직은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 참여나 이해도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개인 강사 또는 트렌디한 보고서나 자료 등을 저렴하게 유료화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나 컨설팅 업체 등은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서 기존의 컨텐츠를 바로 유통시켜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 시작은 그렇게 진행이 될 듯 하네요.
그 외 업계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유리하겠죠. 연예인 특히 아이돌의 공개되지 않은 이미지 등을 카카오 앨범 이라는 명목하에 페이지에서 유통을 한다면 물론 오리지널 뮤비나 아이돌의 인터뷰 영상 등을 첨부한다면 더욱 좋겠죠(카드북이 자꾸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ㅠㅠ)
일반 서비스,제조업체는 글쎄요. 아직 딱 떠오르는 모델은 없습니다. +__+
[단점/위협요소]
사용자 관점에서의 고민스러운 부분은 지속적인 컨텐츠 생산능력이 있느냐가 관건이고 만들어진 컨텐츠가 많이 구매하고 유통이 될 만큼의 친구들이 많냐는 것입니다. 디지털 컨텐츠 유통의 특성상 시리즈 형태의 서비스가 나오지 않으면 구매 중단을 하는 의사 결정은 굉장히 빠릅니다. 왠만큼 유니크한 컨텐츠가 아닌 이상 대체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입장에서도 유사합니다. 위 조건에 맞게 끔 컨텐츠 기획부터 다시하고 덧붙여서 스토리 라인을 입힐 수 있는 컨텐츠 공급망을 구성해야 끊임 없이 서비스가 가능하고 일단 규모의경제로 많은 컨텐츠를 다수 출시하는 전략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과 전문 인력이 필요한 데 확인 되지 않은 카카오페이지 시장에 인적 자원을 투자하느냐에 대한 의사 결정이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카카오 입장이나 구매자 입장에서는 컨텐츠의 질 관리와 결제에 대한 CS 부분이 중요합니다. 음란물,저작권 위반의 컨텐츠 등이 몰려들 경우 실제 유통되기 전 페이지에서 “승인” 기능을 중간 단계에 넣든 아니면 전무 인력을 투입하여 걸러내야 합니다. 말은 쉽지 쉽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카카오에서는 인력을 투입한다고 했으니 함 보죠. 그리고 결제 시 오류 발생 또는 환불에 대한 정책이나 CS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공급자나 사용자 모두의 불만을 사게 되어 관리적 부분에 많은 기회비용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우선 페이지에 대한 소개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나머지 스토리 플러스와 채팅플러스에 대한 부분은 잠시 후에 🙂
글 : 까칠맨
출처 : http://agony00.tistory.com/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