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3월 삼성전자 구미공장에서는 품질에 문제가 있었던 휴대폰과 무선전화기 10만대의 화형식이 있었습니다.
품질에 문제가 있었던 휴대폰을 만들던 삼성전자가 2005년 노키아에 이어 전세계 휴대폰 판매 2위를 차지했고 영원히 1등일 것 같았던 노키아를 올해 1분기 따라잡고 삼성전자는 전세계 휴대폰 판매 1위 업체가 되었습니다.
노키아가 삼성전자에 따라 잡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휴대폰시장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던 삼성전자의 변신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의 세상이 변하는 것을 보면 눈이 핑핑 돌아갈 지경에어서 따라 잡기는 커녕 자칫하면 변화의 물결에 밀려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전세계 모든 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업이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은 어떻게 보면 파도타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핑은 파도에 맞춰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파도가 오는 것을 보고 패더링(보드에 엎드려서 팔로 젓는 것)을 해서 파도 속도에 맞춰서 보드에 일어나서 파도를 타고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기업의 혁신도 역시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된 것에 맞춰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흐름을 읽다가 그 흐름에 맞춰서 변화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삼성경제연구소의 기술산업실장이신 김재윤님 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인 삼성의 싱크탱크역할을 맡고 있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산업의 역사와 미래를 연구하는 분입니다.
이 책은 일상의 변화의 바닥에 깔려있는 메가트렌드로부터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업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어떠한 변화가 사업기회를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하고 있어서 사업기획이나 신규사업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실만 합니다.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서 공급할 때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좋은 기술로 만든 제품이니까 고객들도 좋아할 것이다라고 단정하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에도 나와있지만 결국 시장에서 수용되는 제품이 좋은 제품인데요.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좋은 유망사업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1. 지불주체가 분명한가
2. 사업의 확장성
3.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혁신이 가능한지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3대 메가트렌드는 인구구조변화, 도시화, 기후변화 입니다. 너무 거시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당장 우리의 일상을 조금만 살펴봐도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희 큰아버지께서 사과농사를 짓고 계신데, 맛있는 사과는 일교차가 심해야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큰집이 있는 지역의 사과가 예전에 비해서 맛이 떨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옛날에 비해서 일교차가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기후변화라는 것이 도시에 사는 사람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쪼개서 살펴보면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겨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3대 메가트렌드에 따른 3대 신사업과 6대 유망사업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하나 하나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만큼 공감이 가고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메가트렌드가 일상의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어떻게 비즈니스로 연결할 것인지에 대해 궁금할텐데, 저자는 다음의 3가지 프레임을 제시합니다.
1. Volatility : 변동성과 불규칙성을 줄여라
2. Abundunce : 넘쳐나는 것을 줄여주거나 사용하게 하라
3. Rare : 없어지는 것들에 대응하라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다시 보면 촌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옷차람을 한 모습이 우수워 보입니다. 유행을 의식하고 따라가지 않았다고 해도 세상이 변해가면 사람도 자연스럽게 변합니다.
특히 기업에서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변화가 없으면 기회도 없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읽고 타이밍에 맞춰서 변화에 올라타려고 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권합니다.
글 : 마루날
출처 : http://ithelink.net/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