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시간과 성과를 정비례하는 상관관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들 들어, 은퇴하면서100억을 갖기 위해서는 20대에 20억을 , 30대에 40억을, 40대에 60억을, 50대에 80억을 그리고 60대에 100억을 만드는 그런 단계적 성과 곡선을 그려보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실제 맨손으로 시작해서 30~40대에 그 단계의 돈을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여 사람들은 평생 100억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성과는 열심히 노력하면 시간에 따라 그렇게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것일까요? 갑자기 유명한 스타가 되거나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요? 얼마 전까지 2류 가수로 치부되던 한국 가수가 갑자기 글로벌 스타가 되어 빌보드 차트 정상을 넘보고 있고, 이름도 없던 벤쳐사업가가 갑자기 재벌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놀라운 성과는 갑자기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까요?
성과는 연습에 비례하고 시간에 따라 단계적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연습을 통해 정상급 역량을 갖추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그렇게 긴 연습을 거치는 터널기간에는 성과도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다 평범한 수준을 넘어서는 순간에 남다른 역량은 눈에 띄게 됩니다. 얼핏 다른 선수들과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한끗의 차이는 결과를 전혀 다르게 만들어 냅니다. 그렇게 티핑포인트를 지나면서 가속도를 얻게되고 성과는 지수적으로 증가합니다.사업을 하거나 돈을 벌더라도 능력을 갖추고 평판과 인정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1억을 마련하는데 10년이 걸렸다면 1억에서 10억으로 가는데 3년이 안걸리고 10억에서 100억을 가는데는 1년 밖에 걸리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성과 곡선을 주변에서 종종 듣게 되는데, 영어를 수년간 집중적으로 공부했지만 영어가 들리지 않다가 갑자기 영어뉴스가 귀에 들어온다거나, 살을 빼려고 운동을 했는데 한동안 체중에 변화가 없다가 체질이 바뀌면서 체중이 감소했다는 것 등이지요. 사람들은 터널기간동안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구나하고 노력을 중단하기 쉽고 중단을 하면 자연스럽게 성과가 향상될 수 없습니다. 태어난 때부터 재능이나 재산을 타고 태어나 출발하는 베이스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성과 곡선은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더라도 일정기간 동안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티핑포인트를 맞으면서 지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향상되는 각도와 가속도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요.) 이것이 갑자기 성과가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입니다. 역으로 위기도 갑자기 오는 것 같지만 수많은 작은 위험한 경고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균형이 깨지면서 모든 것이 갑자기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글 : 황순삼
출처 : http://swprocess.egloos.com/2902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