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에서 행복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행복(幸福)은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 하거나 또는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으로 심리적인 상태 및 이성적 경지를 의미한다.
이 정의를 따르자면 행복은 노력에 의한 것보다는 운에 더 가까운 것이다. 왜 그럴까? 행복의 이루는 단어 중 하나인 ‘복’은 자신의 노력만 가지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 재복, 수복, 인복 등등. 과정상의 것을 제외하고 제3자 입장에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들에, 우리는 ‘복’이란 단어를 붙인다. 아쉽게도 자신의 노력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에 붙는 단어가, 늘 불행한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것 바로 행복에 붙는다.
‘행’이란 말 그대로 지금 상태에 만족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강남에 빌딩이 몇 개씩 있고 엊그제는 길 가다 산 로또가 1등에 당첨이 되었어도, 미국의 파워볼 6,300억 1등 당첨 소식에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면 ‘불행’한 것이다. 차가운 칼바람을 맞으며 집에 돌아왔을 때, 따뜻한 기운에 기분이 좋아지는 건 추위라는 결핍에서 탈출한 ‘행’의 상태다.
고로 행복이란, 가진 것에 관계 없이 지금 상태에 만족할 수 있는 타고난 ‘복’인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능력과 관계없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행복을 느낄 ‘복’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에 가깝지, 우리가 얼마큼 갖고 있느냐의 문제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덧. 이루고 얻고 나누고 즐기는 게 의미 없단 게 아니라 행복이 그렇다는 것이다.
글 : 신승환출처 : http://www.talk-with-hani.com/archives/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