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안드레센은 이런 시도를 “마치 상대성원리라도 발견한 것 같지만,” 모든 회사가 린스타트업/피보팅 접근법에 적절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의 비판은 세 가지인데,
- 어떤 사업 모델은 싸게 할 수 없다. 구글이나 애플같은 회사는 안드레센의 말을 빌자면 “로켓을 일단 우주로 보내야” 하는데 이게 싸게 되겠냐는거죠.
- 또 다른 문제는 린 스타트업 회사들은 세일즈와 마케팅을 무시한다는 것. 제품만 좋으면 세일즈/마케팅은 필요 없고 (돈이 많이 드니, 싸게 빨리 실패할 수 없죠) 몇 번 해보면 답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는거죠.
- 마지막으로, 이게 실패에 탐닉하는 태도(fetish for failure)를 낳을 수 있다는거죠. 피보팅의 핵심이 싸게 빨리 실패하는 것이라면, 사실 핵심이 언제 텐트를 접을지를 아는건데, 너무 빨리 접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말씀… 조금만 더 해 보면 critical mass를 지날 수도 있을텐데, “이만하면 됐고, 다음으로 넘어가자”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거죠.
벤처 캐피탈 입장에서도 이렇게 되면, 각 건당 투자금은 줄어 들지만, 성공 가능성은 더 적어지니 더 좋을 것도 없죠.
저는 린 스타트업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이게 모두를 위한 만병통치약일 수는 없겠죠. 그러니까, 마크 안드레센의 말도 진심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환경에 따라 게임 전략을 채택해야 하는데, 린 스타트업이 아무리 유행이고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모든 게임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위의 세 가지 비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 lawfully
출처 : http://j.mp/TKRP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