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올해 벤처캐피탈 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2009년 상반기 벤처투자 금액은 3,170억원 이었으며, 올해 같은 기간에는 4,184억원으로 증가했다.
월별 투자규모를 보더라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금년 6월에만 1,117억의 투자가 이루어져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투자를 받은 기업은 모두 27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8개와 비교할 때 소폭으로 증가했다.
투자 업종으로는 스마트폰과 3D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T와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그 동안 영화, 게임 산업 발전하면서 꾸준하게 증가해 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업종으로 기록됐다.
2009년 vs 2010년 창투사 월별 투자 실적 비교(단위:억원, 벤처투자정보센터)
아울러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급격하게 감소했던 창업후 3년 이내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투자금액, 평균 투자 금액, 투자받은 업체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은 이와 같은 벤처투자 상승세가 최근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규모를 크게 증가시킴에 따라 벤처펀드 결성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벤처투자가 더 늘어나는 예년의 경향을 감안할 때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