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방송은 일방적이다. 주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채널뿐인 까닭이다. 적어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아는 TV는 그랬다. 하지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다양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IPTV가 등장하면서 TV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을 수 있는 IPTV의 가장 매력은 TV 시청 시간을 사용자가 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생방송이나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굳이 프로그램 편성표에 맞춰 TV 앞에 앉을 필요가 없다. 게다가 공중파와 비교하면 훨씬 다양한 채널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런 IPTV를 경기도에서는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솔루션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8월 수원시 등 경기도내 15개소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IPTV 공부방을, 올해 안에 도내 모든 지역아동센터에 설치하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경기도는 밝혔다.
첫 단추는 이미 꿰어졌다. 지난 7월 19일 수원에 있는 평강행복한지역아동센터에 IPTV 공부방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IPTV 공부방에서는 영어, 수학,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영화 등 각종 멀티미디어 교육콘텐츠를 활용해 방과 후 수업 및 특기·적성 교육을 진행한다.
평강행복한지역아동센터에 IPTV 공부방 개소식에서는 무선인터넷 확대 및 사회공원사업 지원 협약식이 함께 열렸다. 경기도와 31개 시와군이 6억원의 예산을 들여 TV를 구매·설치하고, KT에서는 1년 동안 무료로 IPTV와 인터넷 회선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경기도와 KT는 올해 말까지 경기도 주요지역 2,500 곳에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2014년에는 경기도 전역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