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기반 OS인 우분투(Ubuntu) 가 스마트폰용 OS를 공개 했다. 남아프리카 기업인 Canonical 의 지원을 받고 있는 Ubuntu는 대표적인 오픈소프트웨어에 속한다. 오픈소프트웨어 산업(!)의 기본 비즈니스모델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 설치하는 업무다. 특히 우분트와 Canonical은 서버시장과 리눅스 기반 데스크탑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다. Canonical은 우분투 One 이라는 드랍박스(Dropbox) 와 유사한 크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분트를 위한 앱스토어 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우분트 모바일 OS 공개는 Canonical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보내는 영업제안서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먼저 아래 동영상(1분4초)을 감상해 보자.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UI와 UX를 제공하고 있다.
우분투 모바일 OS에 대한 The Verge의 평가 는 아래와 같다.
Ubuntu’s handset interface is bringing a few unique features to separate it from the competition. Thumb gestures from the edge of the screen will play a big role in navigation — Canonical says that swiping in from the four different edges of the screen will let users switch apps and search for content. A short swipe from the left side of the screen brings up a dock of your favorite apps, while a full left-to-right swipe will pull up all of your open apps. Swipes from the right let you flip back through the apps you’re running; from the short demos on the Ubuntu site, it looks like a nice new way of navigating your apps.
매우 긍정적인 평가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가지는 우분트 모바일 OS의 가능성을 잠시 따져보자. Engadget 기사에서 시장 가능성에 대한 단초를 뽑아 낼 수 있다.
1. Instead of Android, it’s running a very different Linux-based OS. 우분투의 장점을 훌륭하게 설명한다, 우분투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상호운영성(interoperability)이 매우 높다.
2. There are no immediate plans for actual Ubuntu phones, and no carriers have been signed up yet. 문제는 아직까지 우분투 기반 스마트폰을 제조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없다.
3. Any new phone built for Android … could run this OS, should a manufacturer see merit in installing Ubuntu. 우분투의 상호운영성이 어느 정도 성숙했는지를 보여주는 문장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우분투가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시말해 삼성, LG 등이 마음만 바꾸면 언제든지 안드로이드에서 우분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럴 ‘이유’가 무엇일까?
스마트폰 생산자 입장에서 볼 때, 우분트 모바일 OS의 가장 큰 장점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쉽게 우분트 모바일 OS를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이 이러한 상호운영성은 삼성을 제외한 모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매력적으로 소구될 수 있다.
첫 째 이유는 우분트 기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한계 비용)이 0으로 수렴하기 때문이다.
둘 째 근거는 위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처럼 우분트 기반 OS가 매우 매력적인 사용자 편이성과 체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만이 유일하게 ‘이윤’ 을 내고 있기 때문에, 삼성 이외의 스마트폰 제조사에게는 상품 차별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우분트 모바일 OS 기반 스마트폰이 시장에 출현할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문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앱 개발자들이 우분트 모바일 OS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다. 이들이 관련 앱을 2013년 생산하지 않는다면 우분트 스마트폰은 시장의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글 : 강정수
출처 : http://www.berlinlog.com/?p=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