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이라는 것은 어쩌면 이미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 늘 존재했지만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존재들을 발견하는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TEDxItaewon의 연사 장종훈 박사가 우연히 공유해 주었던 중력조명(GravityLight)를 보는 순간 저의 머릿속을 강타한 생각입니다.
중력조명은 문자 그대로 중력을 에너지 공급원으로 이용하는 조명입니다. 에너지의 공급은 화석 연료를 태우거나, 태양/풍력/조력 등의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의 형태로 공급하는 방식을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중력은 미처 생각치도 못한 방식입니다. 늘 우리의 곁에 공기처럼 존재하고 있는 것이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원리는 사실 의외로 기본적입니다. 자전거의 페달을 발로 밟아서 운동에너지를 바퀴로 전달하는 것처럼, 중력조명은 무게가 있는 물체를 매달아서 중력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에너질르 공급하기 위해 손이나 발로 당기는 대신 중력을 이용하는 것이죠. 언뜻 아.. 싶지만 잘 와닿지 않으시죠?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연구는 영국 런던의 디자인 혁신 기업인 therefore.com사의 The Deciwatt Team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10억명을 위한 전기프로젝트를 위해 오래 전부터 힘을 합쳐오고 있었습니다. 진정 디자인이란 인간이 인간을 위해 할 수 있는 무언가라는 생각을 깊이 느끼게 만듭니다.
늘 우리의 곁에 존재하지만 누군가의 눈에는 엄청난 기회로 작용하고 누군가에겐 그렇지가 않습니다. 차이는 무엇일까요? 대단히 복잡적인 질문인것 같지만, 가장 큰 동인은 관심과 애정이라는 생각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연결하는 일. GravityLight 프로젝트가 그것을 다시 일깨우네요.
글 : 송인혁
출처 : http://everythingisbetweenus.com/wp/?p=1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