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앤사치 사의 CEO Kevin Roberts가 남긴 전설적인 명언입니다.
“Reason leads to conclusion, Emotion leads to action” 이성은 결론을 낳지만, 감성은 행동을 낳는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들은 사실 누군가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행동의 변화를 가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 또는 반대로 상대가 취하고자 하는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 얼핏 생각하면 논리가 감정을 앞설 것 같지만, 사실 감정 앞에 이성은 무용지물이며 오히려 이성은 감정의 노예에 가깝습니다. 기업은 그래서 그들의 광고를 포함한 기업 마케팅에 감정을 이입시키는데 대단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소위 Golden Circle로 불리는 마케팅 기법은 감정에서 논리로 메세지를 전개할 때 사람들은 강한 공감을 느끼고 주변에 입소문을 내고 싶어지는 경향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애플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이고, 국내의 경우에도 2011년을 기점으로 삼성,현대, SKT등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안타깝게도 LG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은 마음이 급한지 논리에서 감정으로 기업 브랜딩을 하는 악수를 계속해서 두는 편이긴 합니다.
핵심은 ‘내’가 아니라 ‘그들’이죠. 크리에이터 남궁연씨가 테크플러스에서 선언한 것처럼, 실제로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퍼져나가는 것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서 퍼뜨려질 수 있는 ‘무언가’가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기업들과 단체들은 나의 메세지를 설득하고자 하는데 너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최근 기업의 광고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광고 캠페인을 집행합니다. 기업의 슬로건인 ‘사람, 사랑’을 그저 보기 좋은 영상으로서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이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현실에 투영하여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시도에 노력을 집중한 것입니다.
자살율 1위, 8년 연속. 한강다리 투신 1090명(2003-2011). 그중 투신자수 1위는 마포대교. 스스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이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는 흔히 자살을 막는데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나 하나 따위 이 세상에 없어도 상관없다, 내가 세상에서 사라짐으로써 이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가 아니라 내가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이 세상에 내가 머무를 수 있는 틈을 찾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으로 필요합니다. 삼성생명은 1.8킬로미터에 이르는 마포대교에 2200개의 LED와 센서를 설치해 힘들고 지쳤을 우리의 마음 속에 단비와도 같은 메세지를 속삭입니다.
‘밥은 먹었어…?’, ‘내일은 해가 뜬다.’
우리가 만드는 그 모든 것들은 사람이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아닐까요. 기업광고임에도 이런것은 공유해 주어도 충분히 괜찮은 것이겠죠? 여러분께서 이 영상을 보시고 와… 하고 공감하신다면, 이 메세지가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입소문을 내 주세요. 그래서 그 기업이 더욱 사회적 가치와 자사의 가치를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자구요.
글 : 송인혁
출처 : http://everythingisbetweenus.com/wp/?p=1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