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A 지원자 한분을 만났다. 투자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었다. Kellogg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위해서 만난 것이었다. 집 근처의 커피숍에서 한 시간 남짓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제 만난 분은 근래 만나본 투자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경력은 짧은 편이었다. 하지만 강한 인상을 가진 분이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몇가지 이유가 있었던것 같았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그 분이 대화 도중에 자신의 생각을 잘 나타내는 책을 권했기 때문인것 같다는 생각이다. 자신이 평소에 생각하던 내용과 일치하는 책이 있는데, 나에게 권하면서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한번 읽어보라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인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꼭 나에게만 그럴 것 같진 않다.
“저는 이러이러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참 영향을 많이 준 책은 이런 저런 책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하게 자신의 경험만으로 생각을 이룬 사람과는 좀 다른 것 같다. 순수하게 경험만으로 이룬 철학 보다는 한 권을 짧은 책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는 책을 권하는 사람에게 더 깊이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인것 같다.
몇 주 전에도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컨설턴트 한명이 책을 권해줘서 읽었다. 컨설턴트들은 시간이 워낙 없어서 책을 읽기가 쉽지 않은데, 그 친구는 시간을 내서 종종 책을 읽는 그런 친구였다. 물론 그 친구가 권해준 책은 매우 재미있었을 뿐 아니라 일하는데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 그 친구에 대한 신뢰도가 조금 더 올라간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책을 많이 권해주는 분들과 흐뭇한 만남을 많이 갖고 싶다. 물론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지.
글 : MBA Blogger
출처 : http://mbablogger.net/?p=5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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