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201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액티브 이용자와 매출이 모두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특징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 월 액티브 이용자(MAUs) : 10억5천만명
- 모바일 월 액티브 이용자(Mobile MAUs) : 지난 분기의 6억명에 비해 6억8천만명으로 증가. 전체 MAU 증가보다 모바일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보입니다. 이 중 모바일에서만 페이스북에 접속한 이용자가 1억5천7백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 일 액티브 이용자(DAUs) : 6억1천8백만명. 2012년 4분기 들어 모바일 DAU가 웹 DAU를 넘어섰다고 하는데.. 이제 페이스북을 모바일 서비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매출은 15.8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84%인 13.3억달러가 광고 매출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광고 매출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인데.. 지난 3분기에서는 14%를 차지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전체 광고 매출의 24%가 모바일에서 발생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모바일 이용자 비중에 비하면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적지만, 다양한 모바일 광고 상품 개발을 통해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광고 매출을 제외한 2억5천6백만달러의 매출 구조입니다. 페이스북은 광고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페이스북 크레딧이나 선물하기(Gift), 그리고 개인 이용자가 자신의 글을 홍보하는 기능(User Promoted Posts)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2억5천6백만달러 중에 5백만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5백만달러 중에서 이용자 글 홍보 기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페이스북이 선물하기 기능을 무척 밀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약간 실망스러운 수준이네요. 한 때 페이스북을 이용한 상거래인 F-Commerce에 너도 나도 뛰어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어 페이브먼트와 같은 장터형 서비스도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하는데, 페이스북 자체적으로 준비한 ‘선물하기’ 기능도 이용자들의 지갑을 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내에서도 상품을 구매하는 경험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좀 더 기다려봐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페이스북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안되는 비즈모델인걸까요? 이용자가 자신의 글을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홍보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놀랍습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에 집중하면서 뉴스피드를 겨냥한 광고가 많아져서 이용자들이 싫어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는데.. 페이스북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일반 글과 비교해서 광고글에 대한 이용자 참여(Engagement)가 소폭 하락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올 2분기에 기존 텍스트, 이미지, 링크 중심의 광고를 뛰어넘는 새로운 광고 양식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동영상 광고가 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뉴스피드에 동영상 광고가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페이스북이 기업 시장을 겨냥해서 내놓은 상품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페이지 운영자들이 브랜드 글을 더 많은 팬과 팬의 친구에게 노출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인 홍보포스팅(Promoted Posts)의 경우 50만개가 넘는 페이지가 이용했다고 합니다. 페이지 운영자가 팬과 팬의 친구를 대상으로 발행할 수 있는 쿠폰(Offers)의 경우에도 4천2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쿠폰을 받아서 매장을 찾았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전반적인 실적은 괜찮은 것 같은데.. 주식시장의 반응이 아직은 미지근하네요. 언제 상장가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bit.ly/Vx1n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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