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플랫폼 생태계 개념과 경쟁 및 협력 관계

ICT 생태계의 패러다임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ICT 생태계의 중심축이 되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Lombard(2008)와 Fransman(2010)와 같은 기존 연구에서는 플랫폼은 ICT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인중에 하나로만 묘사하고 있다. 즉, 플랫폼을 디바이스나 네크워크 서비스 제공자와 같은 수준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플랫폼 중심의 ICT 생태계를 설명하는데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아래 그림은 Fransman의 ICT 플랫폼 생태계 모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ICT 생태계(이후, ICT 플랫폼 생태계) 연구로는 Armit Tiwana, et al(2010)의 “Platform Evolution: Coevolution of Platform Architecture, Governance, and Environmental Dynamics”가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Software-based Platforms)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아키텍처, 거버넌스, 그리고 공진화 등의 개념을 도입하여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Software Platform Centric Ecosystems)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아키텍처와 거버넌스를 ICT 플랫폼의 주요한 구성요소로 다루고, 공진화를 생태계의 핵심 개념으로 제시하였다. ICT 생태계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계간의 경쟁이라고 설명한다. 즉, ICT 생태계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조성되어 생태계의 진화가 플랫폼간의 경쟁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플랫폼 기반 생태계는 플랫폼과 모듈, 인터페이스 그리고 외부 환경으로 구성된다. 아래 그림과 같이 외부 환경요인과 상호작용하며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로 분리된 판의 생태계가 경쟁하는 형태이다.

플랫폼 생태계에서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호 경쟁하게 된다. 모바일에서 iOS와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개별 생태계 판을 형성해 서로 경쟁하는 것이다. 이는 플랫폼 간의 경쟁이고, 생태계 간의 경쟁이다. 개별 플랫폼 생태계에는 하나의 플랫폼과 다중 모듈이 존재하며,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로 연결된다. 플랫폼과 모듈 그리고 인터페이스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로 아키텍처를 통하여 관리되고 공유된다. 아래는 플랫폼 기반 생태계의 구성요소와 선행연구를 정리한 테이블이다.

MIT교수인 Cusumano교수는 그의 저서인 Staying Power에서 플랫폼 생태계를 플랫폼 + 보완재 + 네트워크 효과로 아래그림과 같이 묘사하였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보완재 공급자와 사용자가 늘어감에 따라 네크워크 효과가 발생하여 사용자와 공급자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플랫폼과 보완재 서비스와 제품간에는 직접적 네트워크 효과로 서비스/제품이 증가하면 바로 플랫폼에 영향을 주고 받지만 사용자 수나 공급자 수는 긍정적 피드백을 통하여 간접적 네크워크 효과를 갖게 된다. (아래 그림은 Staying Power에서 정의한 플랫폼 생태계 모델)

조신 박사도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계간의 경쟁을 자신의 블로그에서 설명하였다. 그는 ICT 플랫폼 생태계는 콘텐츠(C), 플랫폼(P), 네트워크(N), 단말기(T)로 구분되며, 수직과 수평이라는 두 가지 유형의 경쟁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첫 번째 유형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수직적으로 묶이는 것으로, 여기서는 플랫폼 경쟁이 일어난다. 애플 생태계, 안드로이드 생태계라 불리는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생태계 안에서는 서로 협력하는 가치사슬의 연합군을 이루지만 다른 플랫폼 생태계와는 경쟁을 한다. 두 번째 유형은 산업간 경계를 기준으로 구분된 것으로, 산업간 경쟁이 나타난다. 스마트폰 생태계, 스마트 TV 생태계와 같이 각 산업 간에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래는 수직과 수평적 생태계에 따른 경쟁 유형을 보여준다. ICT 플랫폼 생태계는 이러한 생태계 내외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발전하게 된다.

글 : 황순삼
출처 : http://swprocess.egloos.com/2918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