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으로 추천 상품 구성하는 섭스크립션 서비스 ‘펫츠비’ 론칭
2013년 최고의 화두는 단연 ‘빅데이터’다. 한동안 ‘소셜’이 행정, 산업, 경영 등 각 분야에서 필달 과업으로 꼽혔다면, 이제 관심사는 SNS 등으로 방대해진 데이터를 누가 어떻게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낼 것 인가이다. ‘소셜’이라는 개념이 커머스에서 제일 먼저 두각을 드러냈듯이 빅데이터 역시 커머스 분야에서 가장 먼저 꽃피울 수 있을까?
온오프라인의 대형 커머스 전문 업체들이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이, 벤처계에서 커머스에 빅데이터를 도입한 사례가 있어 단연 눈에 띈다.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섭스크립션(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츠비’는 IT벤처 링킷 공동창업자인 심종민 대표, 현대카드에서 마케팅과 전략을 담당한 이다혜 부대표, 티켓몬스터 공동창업자인 신성윤 이사와 그루폰 창업 당시 이사로 참여했던 김춘섭 이사가 합심해 2012년 11월 창업한 신생벤처이다. 펫츠비의 기본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고품질 사료와 전세계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체험 용품들로 구성된 박스를 매달 배송하는 섭스크립션 커머스이다.
이채로운 것은 기존 시장에서 각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이나 인지도가 아닌 광범위한 온라인 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시장을 이끌어 갈 브랜드를 판단해 상품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제휴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이다혜 부대표는 “과거에는 라이프스타일 유형이나 유행, 트렌드를 기초로 상품을 기획했지만 SNS 사용이 일상화 되어 시간차 없이 전세계의 신상품을 소비자들이 접하게 되었다”며 “언제라도 시장의 판도가 금새 뒤집어질 수 있기에 기존의 시장점유율이나 특정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선호 보다는 소비자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각 상품에 대한 디테일한 평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에서의 사소한 평가 하나도 시장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역동적인 시장이라 온라인상에서 쏟아지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필수라는 것이다. 이에 더해, 개별 소비자가 상품 주문 전 상품을 실제 사용하게 될 반려동물의 나이, 몸무게, 식이 특징 등 각종 정보를 입력하게 하여 이를 기반으로 적합한 상품으로 구성된 박스를 추천해주는 형식이다.
심종민 대표는 “단순 섭스크립션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향후 웹과 모바일이 연계된 자체 SNS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타겟 고객에게 적시에 필요 용품을 제안하는 형태의 새로운 커머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