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캐나다 영주권을 발급주는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을 오는 4월 1일부터 공식 런칭합니다. 캐나다 이민성에 의하면 이 프로그램은 크게 다음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창업자에게 영주권을 ‘즉시’ 발급해준다고 합니다.
- 벤처 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았을 것
- 캐나다에서 사업을 런칭할 것
- ‘중급’ 이상의 영어실력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영국과 호주에서 ‘조건부’로 영주권을 발급해주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캐나다를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요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연방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캐나다 이민성 장관인 Jason Kenney는 현재 미국에서 불분명한 신분으로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있는 인도, 중국 등 외국인 창업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과 언어적인 장벽이 없고 거리상으로도 뉴욕, 시카고 등 미국의 주요 대도시들과 가까울 뿐 아니라 이번에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의 신설에서도 보여지듯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블랙베리로 유명한 RIM사 (이제는 블랙베리사가 되었죠) 도 제가 있는 온타리오 주 워털루대학에서 처음 시작이 되었구요, 최근 1700만 달러에 구글에 인수된 BufferBox 역시 워털루대학의 스타트업이었지요.
이같은 소식에 이곳 벤처캐피탈 업계는 벌써부터 반응이 뜨거운 모양입니다. 이민성에 의하면 앞으로 연간 2,750 명에게 이런 방식으로 영주권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하고 향후 5년간 프로그램의 진행 추이를 보면서 성과가 좋으면 캐나다 이민의 공식 카테고리로 지정하겠다고 하니 한국에서 북미시장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글 :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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