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이색적인 채용이 열려서 이를 소개할까 한다.
회사와 팀원을 소개하는 자리?!
페이스북을 통해 위와 같은 포스터 한 장이 공유되었다. 금요일 저녁에 맥주파티를 하는데 관심 있는 사람은 놀러오라는 내용이었다. 필자가 ‘임팩트 비즈니스’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던 순간이었다. 어차피 인턴십에 지원하는 사람이 아니여도 상관이 없다고 하니 호기심 해결을 위해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장에 도착하고 가장 먼저 사전 온라인 참여 신청을 통해 등록된 이름표 스티커를 배부받았다. 그리고 두어 걸음 걸어들어가니 블랙 보드에 위와 같이 4가지 직무와 직무별 세부 수행업무가 나열되어 있었다. 40여명의 참석자들은 희망 직무 아래의 번호표를 뜯어 해당 번호가 적힌 테이블에 착석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참석자들은 직무 그룹별로 모여 앉아 자연스럽게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도 그럴 것이 배경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에 앉아 음료와 스낵을 먹는 영락없는 ‘파티’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공동대표의 회사 소개 프리젠테이션으로 시작된 인턴십 채용 행사는 8명 팀원들의 1분 자기소개로 이어졌다. 발표를 통해서도 해소되지 못한 궁금한 점들은 이후에 테이블 별로 1~2명의 팀원이 착석한 1:1 인턴십 관련 Q&A 시간에서 다루어졌다. 서로 충분한 소통이 이뤄진 후에는 간략한 양식의 인턴십 지원 신청서를 작성하고, 작성자에 한해 2부 행사인 네트워킹 파티 시간에 3명 이상의 팀원과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규칙이 주어졌다. 행사는 늦은 시간까지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팀원과 지원자들 모두 적극적인 자세로 행사에 참여하였다.
2013 상반기 인턴십 채용 이벤트에 대해 임팩트스퀘어 박동천 대표는 “임팩트 비즈니스 섹터는 새로운 분야이다보니 커리어 정보가 매우 적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제한되어 있다”면서 “이런 정보 격차를 해소하면서 임팩트스퀘어의 채용 정보를 알리고 인턴십 채용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 향후 임팩트 비즈니스 사업을 하는 회사들을 모아 공동의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매력적인 첫인상을 남긴 채용 과정
네트워킹 파티라는 형식 안에 면접과 설명회를 녹여냄으로써 기업은 지원자들에게 매력적인 첫인상을 남겼다. 화려해 보여서 매력적인 것이 아닌 투명하리만큼 구체적이고 솔직해서 매력적이었다. 첫인상의 여운이 오래 가듯, 비단 인턴십 지원자 뿐만이 아니라 회사와 해당 사업 분야를 궁금해하던 일반인까지 호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딱딱하고 엄숙한 채용 절차를 내려놓으니 지원자는 잘 보여야 한다는 긴장감에서 벗어나고 기업은 더 나아가 채용을 기업홍보를 위한 하나의 이벤트로까지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채용이 정보 격차의 해소 과정이라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경은 기자 elva@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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