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민우 벤처협회장 “벤처가 창조경제 구현 앞장서겠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다산네트웍스 대표)이 `벤처 생태계 조성`과 `선도벤처 주도 스타트업 육성`을 기치로 내세웠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과 3만 벤처시대 도래에 따른 역할론 확대에 따른 대처다.

남 회장은 19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10대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해부터 황철주 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과 공동 회장직을 수행했으며 이날부터 단독으로 협회를 이끈다.

남 회장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벤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남 회장은 “과거 선배 기업인이 선진국을 쫓아가는 전략으로 경제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상상력과 창의성·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경제 운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시장·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벤처 역할론을 강조했다.

창조경제 실현에 벤처가 앞장설 수 있도록 정부 부처·업계와 협력을 강화한다. 벤처 성장 걸림돌로 제기되는 인수합병(M&A) 시장과 코스닥·코넥스 등 회수시장 활성화, 패자부활(실패 후 재기) 시스템 구축, 벤처 투자 확대, 벤처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협회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등 예비 벤처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선도 벤처가 발 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남 회장은 “벤처 성장 단계별 지원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선후배 벤처 기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초기 창업 기업이 일련의 성장단계를 거쳐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0년 전후 인터넷발 벤처 붐 당시 탄생한 벤처가 주축을 이룬 벤처 업계가 최근 스마트혁명으로 등장하고 있는 벤처를 적극 끌어안겠다는 것이다. 10년 안팎 시간적 차이가 나타나는 이들 기업군이 서로 손잡고 시장과 산업을 키워 정부가 바라는 벤처발 창조경제를 이끌겠다는 의지다.

남 회장은 “벤처가 성장해 온 길을 보면 어느 시기나 난관과 위기가 있었다.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벤처의 창의력과 불굴의 기업가 정신은 빛을 발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창조적 기술 개발로 우리 벤처가 국가경제 성장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남 회장의 의지에 따라 이날 올해 슬로건으로 `뉴 성장동력 벤처` `오픈 제이의 벤처 붐 조성`을 제시했다. 실천 과제로는 △벤처창업 붐 조성 △인프라 확보를 통한 역량 강화 △성장 촉진 △글로벌화를 선정했다. 또 중소기업기술혁신(이노비즈)협회, 경영혁신형중소기업(메인비즈)협회 등과도 공조를 강화한다.

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회장단 21명을 포함해 임원진 64명을 확정했다. 신임 임원으로는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 장경호 이녹스 대표, 신승영 에이텍 대표, 기중현 연우 대표, 최용석 클렉스 대표, 유종국 솔로몬산업 대표 등이다. 기술보증기금 벤처확인·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8일 현재 벤처기업 수는 2만8633개사다. 2005년 9732개사, 2009년 1만8893개사 등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에도 2000개사가 순증가했다. 현 추세로면 올 3분기께 3만개사 돌파가 예상된다.

【표】10대 벤처기업협회 회장단 리스트

※자료:벤처기업협회

글 : 김준배 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