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오랜만에 홍콩 출신으로 지금 런던에 사는 대학교때 친구를 만났다. 실리콘밸리 사는거 어떠냐길래, 다 좋은데 물가가 비싸다고 했더니 심하게 공감이 안된다는 표정. 하기사 홍콩 출신에 런던에 살고 있으니.. 때마침 얼마전에 본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따르면 런던과 홍콩이 뉴욕보다도 훨씬 비싼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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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몇년동안 스타트업을 하다가 최근 접고 다시 새로운 스타트업을 한다고 했다. 런던의 스타트업 열기가 예전과 달리 상당히 뜨겁고, 유럽의 인재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서울의 스타트업 열기가 생각나는 대목. 헌데 우리는 아시아의 인재들이 모여들진 않지 않나? 역시 영어 하는 나라들은 언어 하나로 다 망해도 한 100년은 먹고 살듯.

모든 스타트업이 다 그렇지만 이친구도 투자도 받았지만 어려운 고비도 몇번 넘기는 등 업다운이 있었던 모양이다. 담담하게 이야기 하길, 뒤돌아 보면 그래도 자기가 열정있는 분야의 일이었다면 어떻게든 뚫고 나갔을 거라고 했다. 지금 하는 일은 자기가 돈 한푼 못벌어도 끝까지 재미있게 할수 있는 열정있는 분야란다.

그 말을 듣고 그런 생각이 스쳤다. 열정 없이도 사실 어느정도까지는 모든 일을 끌고 갈수 있다. 하지만 열정이 있고 없고가 딱 드러나는 순간이 어느 스타트업에나 찾아오는 “깔딱고개” 에서인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이 개인적으로 열정이 있는 일이라면 그 “깔딱고개”를 어떻게 해서든 넘어갈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구라는 다 치더라도, 실은 열정이 없는데 바깥에는 있는척 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BS는 하면 안되는 것 같다.

글 : CK
출처 : http://www.memoriesreloaded.net/2013/03/blog-post_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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